풀무원식품, 올해는 해외법인 수익개선 ‘원년’ 현지 상황에 맞춘 프로젝트 및 영업전략 수립
이호정 기자공개 2016-03-24 08:18:4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올해 ‘두부'를 주력상품으로 삼고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지 마케팅 전문가를 섭외하는 한편 지역별로 특성에 맞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미래의 밥'으로 점찍은 해외법인들이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내실없는 외형성장만 이어가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식품의 지난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들의 매출은 2344억 원으로 2014년보다 25.3%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297억 원에서 428억 원으로 확대됐다.
법인별로는 미국의 당기순손실이 지난해 173억 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일본과 중국이 각각 78억 원, 25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이탈리아 업체에게 파스타 관련 시장점유율을 뺏기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고, 일본과 중국법인은 지난해 설비교체 등의 투자가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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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도 마찬가지다. M&A(인수합병)와 현지공장 건립 등으로 외형성장을 거듭한 덕에 이 기간 매출은 평균 70.7%씩 증가했지만, 막대한 투자비용과 현지 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한 탓에 당기순손실의 증가폭도 평균 73.8%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도 지난해 126억 원으로 4년 전인 2011년에 비해 72.2%나 급감했다. 풀무원식품이 국내에서 두부와 콩나물 등의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알짜기업임을 감안할 때 해외법인 국내 실적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법인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풀무원시식품은 내다보고 있다. 장기간 이뤄졌던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현지 마케터 고용 및 특별한 프로젝트 등을 준비 중인 만큼 충분히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에는 현지 전문경영인에게 법인의 운영을 맡겼지만 지금은 국내 본사에서 대표를 파견하고, 법인별로 현지 상황에 맞춰 다른 영업 전략을 세우는 등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관계자는 "두부와 콩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본법인은 지난해 투자가 마무리된 만큼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법인은 두부와 관련된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고, 중국은 건식류의 건강보조식품의 방문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등 법인별로 현지 상황에 맞춘 전략을 짜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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