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투자자문, 랩(wrap)으로 가입자격 낮췄다 일임 가입한도 1억→랩 3000만 원…중소형주에 특화
이승우 기자공개 2016-03-28 09:28: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일임상품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대박을 친 카이투자자문이 가입한도를 낮춘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을 내놨다. 유안타증권을 통해 판매되는 이 상품 역시 카이투자자문의 일임 상품과 마찬가지로 이달까지만 판매된다. 이달까지 판매하는 건 운용 규모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소프트 클로징(soft closing) 차원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카이투자자문의 랩 상품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카이투자자문의 기존 일임 상품과 마찬가지로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이 상품은 만기가 1년이고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기존 일임 상품과의 차이는 최저 가입한도가 3000만 원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일임상품의 경우 최저 가입한도가 1억 원이어서 개인들의 상품 가입에 제한이 있었다.
카이투자자문은 지난 2014년 6월 설립된 신생 자문사다. 동양자산운용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안창남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목표 수익률을 20%로 잡고 있다. 카이투자자문은 중소형주 투자에 특화돼 있어 고위험 투자자들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일임상품의 수익률이 40~50%에 달하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자금이 대거 몰렸다. 때문에 안 대표는 설립 당시 밝혔던 대로 수탁고가 1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추가 자금 모집을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안창남 카이투자자문 대표는 자사 일임형 상품의 1차 소프트 클로징을 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고객들과 PB들에게 전달했다. 일임 상품과 더불어 신규 출시된 랩 상품 역시 이달까지만 판매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투자자문사의 경우 계약고를 확대하려는 유혹이 많을텐데 설립 당시 공언했던 소프트 클로징 약속을 지키면서 오히려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는 배리어 및 광학용 플라스틱 필름 업체인 아이컴포넌트 등 우량 중견기업 20개 정도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주도 일부 편입하고 있으나, 코스닥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월등하다는 게 판매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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