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현대상선, 용선료인하 성공해도 생존 '글쎄'" 해운업 2차 치킨게임 돌입…운임하락 극복하려면 추가 비용절감 필요
임정수 기자공개 2016-03-25 07:57: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4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현대상선 자구계획안 중 핵심으로 꼽히는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과 관련해 계획대로 협상에 성공하더라도 현대상선의 충분한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냈다.서강민 한국기업평가 평가6실 책임연구원은 24일 '해운, 2차 치킨게임의 서막-현대상선, 용선료 인하 이후 생존 가능성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용선료 인하는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 또는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결론의 근거로 조만간 글로벌 해운사 간 2차 치킨게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머스크 등 해외 우량 해운사들마저 실적 악화에 직면하면서 운임을 경쟁적으로 인하하는 등 글로벌 해운업계의 경쟁 강도가 더욱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이 대부분의 용선에 대해 용선료 20~30% 인하에 성공한다면 2015년 기준 컨테이너 부분 원가 중 1400억~21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상선의 2014년과 2015년 실적을 고려하면 소폭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강민 연구원은 "용선료를 중심으로 고정비가 원가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상선의 원가 구조상 용선료 인하는 실적 개선을 위한 필수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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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로벌 운임 하락 추세가 현대상선의 생존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2015년 하반기 이후 컨테이너 운임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향후 운임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운임이 계속 하락하면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 전망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운임이 현재 수준에 머무르거나 보다 하락한다면, 용선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의 영업실적이 계속 적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상선이 안정적으로 생존하려면 용선료 협상 이외에도 적극적인 원가 절감 방안이 마련되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유가 하락 추세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류비를 통한 원가 절감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 연구원은 "주요 터미널 하역 요율 인하, 얼라이언스(Alliance) 내 협력 강화, 육상 운송 요율 인하 등을 통해 해외 선사들 대비 비용이 높은 하역비, 운송비 등 기타 원가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운임 하락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던 머스크 마저도 실적 악화 때문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면서 "운항 원가 외에 판관비 부분의 비용 절감은 현대상선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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