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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글로벌 스타트업 잇딴 '러브콜' 26개 해외 스타트업 투자…"탄탄한 네트워크, 모회사 시너지 강점"

신수아 기자공개 2016-03-31 08:08:5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최근 몇 년사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을 잇따라 발굴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가 벤처 투자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한 발 앞선 행보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설립 이후 해외 시장에 기반을 둔 26여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순수한 해외 스타트업이 10개, 한국인 창업자가 설립했으나 해외 시장을 기반을 활약 중인 스타트업이 16개로 총 26개 기업에 투자했다"며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을 적극발굴해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눈에 띄는 투자는 인도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 중인 '밸런스히어로'다. 밸런스히어로는 한국인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이지만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핵심 인력들이 한국 본사와 인도 사무소를 넘나들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7월 설립된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인도에서 '트루밸런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루밸런스는 선불 스마트폰 잔액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선불 휴대폰을 사용 중인 사용자에게 전송되는 안내 메시지를 인포그래픽으로 전환해, 사용자가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잔액을 조회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통신 인프라가 미약한 지역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동남아시아 시장이 주요 공략 목표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건 수년 전부터다. 글로벌 투자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감지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투자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1년 말 875억 원 규모의 'SB팬아시아펀드'를 결성했다.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은 탄력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3년 인도네시아의 오픈마켓인 토코피디아(Tokopedia)에 투자하며 동남아시아 투자의 닻을 올린다. 2009년 설립된 토코피디아는 해외 유명 오픈 마켓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온 업체다.

이듬해인 2014년 1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일본 내 스마트폰 게임과 소셜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코네에 50억 원을 투자했다. 모바일 아바타 서비스 '포켓콜로니'를 운영하며 월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코네는 일본 시장을 공략한 노하우를 가진 스타트업으로 평가 받았다. 코코네는 한게임 재팬의 창업자인 천양현 회장과 NHN재팬에서 아바타 사업을 주도했던 핵심멤버들이 합류해 설립한 회사다.

다음 타깃은 '태국' 시장이었다. 두달 후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태국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인 이니쓰리(Ini3)에 투자했다. 당시 이니쓰리는 태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로 태국 최초로 부분유료화(F2P) 게임과 웹 기반 온라인게임을 선보인 회사다. 당시 태동기에 접어든 태국 모바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다. 토코피디아에 이은 동남아시아 시장 두번째 투자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스타트업 메카(meca) 이스라엘의 사구나 네트웍스에도 투자했다. 2008년 설립된 사구나 네트웍스는 클라우드 및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처리하는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MEC, Mobile Edge Computing) 분야에서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 MEC란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처리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또한 싱가폴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레드마트(Redmart)와 중국의 앱 마켓 완도우지아(Wandoujia), 미국 교육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토도수학'을 개발한 에누마(옛 로코모티브랩스)에도 투자했다. 실리콘밸리부터 이스라엘, 아시아 시장까지 아우르는 투자 포트폴리오다.

한편 지난해에는 1200억 원의 'SB글로벌스타펀드'를 조성하며, 글로벌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일회성 투자뿐 아니라 후속 투자 집행을 위해 펀드의 규모를 키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전체의 60%를 해외 시장에 진출할 역량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제이제이에스미디어·가우디오디오랩·스캐터랩·하이퍼커넥트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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