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펀딩·투자·회수' 균형 1200억 펀드결성, 24곳 투자...초기기업 등 성장 마중물
신수아 기자공개 2015-12-15 09:18:0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올 한해 펀드 결성부터 투자, 회수에 이르기까지 고른 성과를 거뒀다. 2015년 12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결성하며 투자 재원을 마련한데 이어 24개 회사에 투자를 집행했다. 특히 초기와 후속 투자를 고르게 집행하며 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5년 한해 총 24개의 업체에 투자를 집행했다. 신규로 발굴한 기업은 총 16개이며, 기존 투자 업체 가운데 망고플레이트 등 8개 포트폴리오에 후속 투자를 완료했다.
실제 중기청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10월 말 기준 3년 이하의 초기기업에 전체 투자의 40%를 집행했으며, 3년부터 7년까지의 성장 기업에 약 25%, 그리고 7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기업에도 전체 투자의 35%를 집행했다. 신규 투자와 후속 투자가 고르게 균형을 맞춘 모습이다.
특히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인터넷·모바일 등 서비스 분야와 기술 기반 스타트업 등을 전반적으로 아우른다. 지난 2월 디지털 수학 교재를 서비스하는 에누마를 시작으로 홈쇼핑 채널을 모아 통합 플랫폼 '홈쇼핑모아'를 구축한 버즈니, 채팅을 기반으로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진저'를 제공하는 스캐터랩 등에 투자를 이어왔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투자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사운드 솔루션 기술 보유 기업 가우디오디오랩에 투자했다.
시장에 대한 한계도 없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3월 해외 벤처캐피탈과 손잡고 이스라엘 통신기업 사구나 네트웍스(Saguna Networks)에 투자했다. 실제 국내외 시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앞서 일본에 소셜 아바타 게임을 서비스 중인 코코네(Cocone)와 인도네시아의 오픈 마켓1위 기업인 토코페디아(Tokopedia), 중국 앱 마켓 완도우지아(Wandoujia), 싱가폴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 레드마트(Redmart), 태국의 게임 퍼블리셔인 INI3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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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투자는 든든한 실탄을 마련한 덕분에 가능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나 3월 모태펀드가 300억 원을 출자하고 모기업 소프트뱅크(SoftBank Corp.)와 넥스코리아, LIG손해보험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한 1200억 원의 'SB글로벌스타펀드'를 결성했다.
두 번째 글로벌 펀드를 결성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기존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후속투자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청사진을 밝혔었다.
실제 인터넷과 모바일 관련 기업은 물론 국내 정보기술(ICT) 산업 전반의 핵심 역군이 될 초기 기업을 두루 발굴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10월까지 집행한 투자금액 가운데 66%가 소프트웨어 및 정보서비스 관련 기업에게 향했다.
한편 지난 2007년 투자한 인포마크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투자 회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포마크는 디지털정보보호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무선 데이터통신 단말기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현재 SB팬아시아펀드 등 2개의 조합을 통해 약 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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