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알리안츠생명, 10년내 최대 적자 배경은 2015년 874억 적자…저금리·영업둔화發 'LAT평가 부족액 발생'
안영훈 기자공개 2016-03-30 10:04:0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이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76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1~9월)까지 적자규모는 107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로 알리안츠생명의 지난해 총 적자 규모는 874억 원을 기록했다. 10년 내 최악의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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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과 신규영업 축소로 인한 책임준비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4분기에만 600억 원대의 책임준비금을 추가 적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15년 결산보고서를 승인했다. 주주총회 승인을 마친 결산보고서상에서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8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결산(누계 기준)에서 적자 규모가 107억 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 동안 767억 원이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매각 수순을 밟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대규모 적자로 10년 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보험계약 부채적정성(LAT) 평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추가적립이다.
보험사는 매 분기마다 미래현금흐름 추정치를 이용해 산출한 보험계약 부채가 적정한지를 평가하고 있다. 평가 결과 보험계약부채의 장부금액이 추정된 미래현금흐름의 관점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부족액을 전액 당기손익으로 처리한다.
알리안츠생명은 LAT 평가에서 그동안 타사들과 마찬가지로 유배당 보험 계약에선 책임준비금 대비 '부족액'이, 무배당 보험(변액상품 포함)계약에선 책임준비금 대비 '잉여금'이 발생했다. 상계처리시 잉여금이 부족액을 상회해 책임준비금 추가적립 문제는 없었다.
단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유배당보험의 부족액은 갈수록 커졌고, 신규영업 등이 주춤하면서 무배당 보험의 잉여금은 갈수록 줄어들었다.
실제로 2013 회계연도 기준 LAT 평가에서 알리안츠생명은 각 보험계약별 잉여금과 부족액 상계시 잉여금 규모가 2273억 원에 달했지만 2014 회계연도엔 1145억 원으로 LAT 평가 잉여금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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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연 평균 금리는 2.59%, 2.84%였다. 2015년엔 국고채 3년물 연 평균 금리는 1.80%로 전년 동기 대비 79bp, 국고채 5년물(1.98%)은 86bp 하락할 정도로 저금리 기조는 지속됐다.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알리안츠생명의 유배당 보험 부족액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과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아 온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여기에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1~11월 신계약 규모가 9조1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6억 원이 줄었다. 거의 모든 신계약이 LAT평가에서 잉여금을 발생시키는 무배당 보험인 것을 감안하면 신계약 축소는 LAT 평가에서의 잉여금 축소를 불러왔다.
2014년까진 잉여금이 부족액을 상회해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해부턴 사정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저금리로 부족액은 커지고, 영업둔화로 잉여금이 줄면서 알리안츠생명은 LAT 평가에서 부족액이 잉여금을 상회하는 사태를 맞았다. 부족액만큼 추가로 책임준비금을 적립하다보니 적자규모는 지난해 4분기 급격히 커졌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LAT 평가에서 부족액이 발생해 600억 원대의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강화 상황에서 영업둔화까지 겹치면서 벌어진 흔치않은 사태"라며 "책임준비금 추가적립으로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투자손실 등으로 돈을 날린 것이 아니라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한 재원을 더 탄탄하게 쌓는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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