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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스타, 신용도 추락..중국 사업 성장 관건 의류사업 실적 변동성 높아…경기민감산업, 단기 실적 전망 '부정적'

정아람 기자공개 2016-04-01 10:55: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업체 아비스타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 안에서 또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NICE신용평가도 최근 아비스타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강등했다. 여성캐주얼 등 경기민감도가 높은 업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메르스와 같은 일회성 악재가 곧바로 매출 및 수익성, 현금흐름 지표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국내 소비심리 회복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 신용등급을 회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어 투자 성패 여부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여성의류 사업 경기민감도 높아…단기간 내 실적 회복 가능성 낮아

아비스타는 2000년 설립돼 200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패션의류기업이다. 현재 비앤엑스(BNX), 탱커스(TANKUS), 카이아크만(Kai-aakmann) 등 3개 여성복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매출은 1160억 원, 자산은 총 1140억 원이다.

유행에 민감하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여성의류 시장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중견 업체로 성장한 점을 볼 때 사업경쟁력은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평가다. 다만 사업 분야가 여성캐주얼에 편중돼 있어 외부 요소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 EBIT/매출액은 전년 대비 30.8% 감소했다. 이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실적 감소에다 일시적으로 재고 관련 평가손실(102억 원) 등을 인식한 영향이 컸다.

아비스타

의류사업은 특성상 비교적 산업위험이 높은 업종으로 평가된다. 설비투자 부담은 매장 인테리어 비용 등이 대부분이라 크지 않고, 브랜드 산업이라 고부가가치 창출 능력도 있다. 하지만 경기 민감도가 매우 높고 진입장벽이 낮아경쟁 강도가 높은 편이다.

결국 매출액 및 현금창출능력 지표가 등급 평정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경기 부진으로 동종업계가 대부분 실적 하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아비스타 역시 단기간 내 실적 및 등급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 중국 사업 성장세 관건

아비스타의 2015년 말 기준 차입금은 총 526억 원이다. 단기차입금이 202억 원, 회사채가 324억 원(일반회사채 45억 원, 사모전환사채 210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 69억 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업수익성 저하로 현금창출력이 감소하며 차입금 상환 부담이 존재하고 있다. 다만 금융기관 차입금의 경우 210억 원의 담보설정이 돼 있고 대표이사 지급보증(381억 원, 100만 미 달러) 등이 설정돼 있어 유동성 대응 능력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국내 법인의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아비스타는 2007년 중국 법인(Acrex China Inc.)을 설립, 2009년 이후 순이익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BNX가 중국에서 고가 브랜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5개년 평균 매출액은 287억 원, EBIT/매출액은 6.4%를 기록했다. 중국 법인의 작년 말 부채비율은 103.8%, 총차입금의존도는 16.0%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중국에 80여 곳의 BNX 매장을 출점했으며, 향후 이를 활용한 융복합 판매플랫폼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국내 경기 회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중국 매출 비중을 늘려 사업기반을 다변화하고 현금창출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라며 "중국은 내수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고 단기간 내에 현금창출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커 올해 실적 추이를 지켜본 뒤 평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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