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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사장, 효성캐피탈 2년 더 이끈다 연임 성공, '장수 CEO' 명맥 이어가…"수익성 개선 등 긍정적 평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01 09:38:0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덕 효성캐피탈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위축된 캐피탈 업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지난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만료되는 김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8년 3월29일까지로, 앞으로 2년간 CEO직을 더 수행하게 됐다.

김 사장은 서울고와 한국외대 무역학과를 졸업, 삼성 동남아본사 금융기획팀장,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을 거쳐 뉴욕은행 한국대표와 외환 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금융전문가다. 효성캐피탈과 스타리스를 합병한 2009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온 캐피탈업계의 대표적인 '장수 CEO'다. 이번 연임 성공으로 '장수 CEO' 명맥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효성캐피탈 경영지표

김 사장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조 회장 등 오너일가의 신뢰가 높은데다 지난해 실적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효성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과 영업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연결기준)은 2조4339억 원으로 전년(2조5995억 원)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8억 원에서 291억 원으로 11.3% 감소했다. 이는 총자산의 40% 가량을 차지했던 리스자산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리스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8155억 원으로 전년(1조82억 원)대비 19.1%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은 개선됐다. 효성캐피탈은 지난해 27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246억 원)보다 11.0%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1.07%로 1년 새 1.55%포인트 상승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14%로 전년대비 11.92%포인트 개선됐다.

또 부실채권을 정리해 자산건전성 개선도 이뤘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1356억 원으로 전년(2256억 원)대비 900억 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6.44%로 1년 새 3.36%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도 2014년 5.20%에서 지난해 4.37%로 0.83%포인트 떨어졌다.

효성 관계자는 "김 사장은 CEO를 맡아오면서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여신관리 강화를 위해 심사역을 늘리는 등 효성캐피탈의 기틀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만큼 오너일가의 신뢰도 두텁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사장이 201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사장은 효성캐피탈이 효성그룹 임원들에게 절차를 위반하고 대출해 준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김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남았다. 최근 낮아진 효성캐피탈 신용등급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5일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시켰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말 효성캐피탈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자금조달 여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신용등급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사장도 올해 성장·수익·건전성 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업계의 경쟁심화, 수익성 저하 가능성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사업 발굴, 수익 개선 등을 통한 긍정적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효성캐피탈은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김광오 효성 재무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세빛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노재봉 사내이사가 사임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김 이사의 임기는 2018년 3월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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