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MPK그룹, 오너 2세 홀로서기 시동 황의돈 대표 , 1년 만에 사임…정순민 부사장 단독 대표
이효범 기자공개 2016-04-01 08:27:3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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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K그룹은 정순민·황의돈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순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최근 밝혔다. 황 전 부사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2018년 3월까지였던 대표이사 임기를 2년 이나 남겨둔 채로 자리를 내놨다.
MPK그룹 관계자는 "황 전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고, 빈자리를 채울 대표이사를 새로 영입할지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당분간은 이같은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 1999년 미스터피자에 입사한 뒤 미스터피자웨스턴법인장을 역임하고, 2012년 본사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2013년 정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되면서 이사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5년 3월 정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자 황 전 부사장이 정 부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 회장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남아 있다.
정 부사장은 또 정 회장과 함께 MPK그룹의 최대주주다. 정 회장과 정 부사장은 작년 말 기준 나란히 MPK그룹 주식 1355만 7659주(16.78%)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의 특수관계인 3명이 나머지 지분 1222만 1613주(15.12%)를, 관계사 굿타임이 19만 4000주(0.24%)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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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이 이번 단독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2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정 부사장은 그동안 MPK그룹 내에서도 미국사업과 마노핀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작년말 마노핀의 매장 수는 53개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미국사업도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해 미스터피자 매장 수는 2014년 3개에서 지난해 4개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MPK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상황도 녹록치 않다. 지난해 4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이 12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97% 감소한데다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곤두박질쳤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사업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MPK는 지난해 중국 진출 15년 만에 흑자를 내면서 올해 매장 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중국 내 미스터피자 매장은 총 184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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