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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KB證, 4관왕 향해 초반부터 질주…전부문 선두권[DCM/종합]SB, FB, ABS 고른 성적…대우·한투·NH, 현격한 격차

임정수 기자공개 2016-04-01 10:56:44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2016년 1분기까지 국내 채권 대표주관 선두로 나서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KDB대우증권과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벌였으나 올해는 2위와의 격차를 넉넉히 벌려 놓으며 4년 연속 1위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반면 지난해 KB투자증권과 1위 경쟁을 펼쳤던 KDB대우증권은 매각 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철저하게 비금융 일반 회사채(SB)에 집중하면서 실속을 차리고 있다. 여전채(FB)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은 4위에 랭크돼 있지만, SB 부문에서만큼은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 부분에서 고른 주관 실적을 올리며 3위권를 달리고 있다.

1분기에는 특히 중위권의 순위 손바꿈이 눈에 띈다. SK증권이 5위로 뛰어오르면 만년 5위였던 신한금융투자가 6위로 밀려났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연초 투자은행(IB) 부문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KB, 독보적인 선두…대우, FB 강점 내세워 선두권 형성

KB투자증권은 4년 연속 DCM 대표주관 부문 1위를 노리고 있다. 출발은 순조롭다.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채권(SB, FB, ABS) 부문에서 3조 7029억 원 어치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SB 부문에서 1조 8587억 원으로 2위, FB 부문에서 1조 2974억 원으로 2위, ABS 부문에서 5468억 원으로 선두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여줬다. KDB대우증권이 매각 이슈로 회사채 발행 영업이 주춤한 가운데 꾸준한 실적을 올린 게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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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KB투자증권과 실적차가 꽤 난다. 대우증권은 FB 부문에서 1조 4250억 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동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KB와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벌인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양새다. 국내 채권 대표주관 실적은 총 2조 7804억 원으로, KB투자증권과 1조 원 가량 격차로 벌어져 있다. 특히 SB 부문에서는 9520억 원으로 채 1조 원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역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내로라하는 회사채 커버리지 인력을 보유한 대우증권의 영업력이 발동하면 충분히 추격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회사채 미매각 물량이 매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올해 1분기까지 영업에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였다"면서 "매각이 결정된 이상 영업력을 다시 재가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NH證, SB 집중 전략…IB 수장 바뀐 한투, 꾸준한 실적

최고의 IB 하우스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은 철저하게 SB 부문 영업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체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 2조 35억 원 중 1조 8633억 원어치를 SB 부문에서 따 냈다. SB 부분에서 KB투자증권과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FB 부문 실적은 900억 원, ABS 부문 실적은 502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NH투자증권의 IB 전략이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무리한 금리 제시로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실적 경쟁을 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되거나 다른 딜(Deal)로 연결될 수 있는 SB 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DCM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던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보이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체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은 2조 579억 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1위인 KB투자증권과는 약 1조 7000억 원, 2위인 대우증권과는 7200억 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B 부문 수장이 바뀌고 회사채 커버리지 부분의 일부 조직을 개편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한 상태다. 더벨 회사채 주관사 인식조사에서 매년 기업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는 하우스인만큼 저력이 발휘될 경우 1~2위권를 달리는 증권사들을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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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오르고 신한금투 떨어지고…중위권 순위 손바꿈

올해 1분기에는 중위권 증권사들의 순위 손바꿈도 여럿 감지된다.

가장 주목되는 IB는 SK증권이다. 1분기부터 빠르게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5위로 올라섰다. SB 부문 실적은 5000억 원으로 신한금융투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지만, FB와 ABS 부문에서는 각각 7217억 원, 5080억 원으로 4위와 2위에 랭크됐다. 회사채 인수 물량은 1조 8510억 원으로 KB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SK증권의 선방에 신한금융투자는 6위로 밀려났다. 연초 투자은행(IB) 부문 수장이 바뀌고,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이 시행되면서 IB 부문 영업이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내부적으로 은행 특유의 리스크관리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공격적인 영업을 하기는 어렵지만 내실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재정비 된 전열이 제 힘을 발휘하면 빠르게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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