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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굴리는 공모펀드, 어떻게 운용되나 ETF 10개 내외 편입 분산투자…우리·국민銀 판매사 유력

이충희 기자공개 2016-04-04 11:05:5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쿼터백투자자문이 협력해 만들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공모펀드가 이달 하순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사실상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문사가 운용하는 첫 공모펀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양사가 준비하고 있는 공모펀드는 기본적으로 쿼터백투자자문의 일임형 상품 '쿼터백 베타'와 비슷한 운용기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쿼터백이 개발한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국내 상장된 ETF와 ETN 10개 내외에 분산투자한다. 국내외 주식형, 채권형, 대안투자 ETF를 편입한다. 기대수익률은 4~7%다.

쿼터백투자자문은 이미 비슷한 운용 기법을 따르고 있는 금융상품들을 다수 출시해왔다. 올해 초 은행권에서 첫 선을 보인 국민은행 자문형 신탁을 비롯해 현대증권 로보랩, 대우증권에서 팔고 있는 일임형 상품들이 모두 쿼터백 베타와 비슷하게 운용된다. 앞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차례로 쿼터백 상품들이 추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쿼터백투자자문이 관련 상품들을 다수 출시해왔음에도 이번 공모펀드에 더 관심이 모이는 것은, 이번 일을 계기로 수탁고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쿼터백이 모은 관리자산 규모는 여러 금융상품들을 다 더해봐도 100억 원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공모펀드 비히클을 씌우면 랩이나 일임형 상품에 비해 소액 투자금까지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탁고를 늘리기가 훨씬 유리하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현재 우리은행, 국민은행과 펀드 판매사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리테일 저변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이번에 만들어지는 공모펀드에 몇몇 기관투자가들도 자금을 집행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미 상품 설계 단계 때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 및 쿼터백투자자문과 여러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얼마의 자금을 넣을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 이외에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역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관련 상품들은 상반기 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밸류시스템투자자문, 쿼터백투자자문과 상품 설계를 논의하고 있고, KB자산운용은 외부 자문사와 협력하지 않고 독자 설계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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