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건설 올해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작년 실적 개선 기대 못미쳐‥자체사업 성과 기대
김지성 기자공개 2016-04-06 08:12:4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5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건설이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 회복이 더뎠고, 대규모 사업비를 외부에서 조달하면서 재무구조가 훼손됐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신도시 자체사업 실적이 매출로 인식되는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이다.5일 이랜드건설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963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11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66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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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건설의 외형이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마진이 큰 분양사업 등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공사매출 474억 원, 분양매출은 3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억 원, 2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나머지 매출 증가 폭의 대부분은 건설자재 판매 등 기타 부문(458억 원)에서 발생했다.
원가 관리가 미흡한 것도 수익성 회복을 반감시켰다. 판관비가 크게 늘어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판관비는 1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억 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공격적으로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증가한 게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체 분양사업을 외부 차입에 의존한 탓에 재무구조가 훼손됐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총 차입금은 1849억 원으로 전년 말대비 356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315억 원으로 112억 원가량 늘었지만 차입금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1534억 원으로 같은 기간 242억 원 증가했다. 367%대였던 부채비율도 57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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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 이랜드건설의 핵심 분양사업 매출 인식이 본격화 된다는 점이다. 기성에 따라 실적이 인식되면 수익성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이랜드 타운힐스'(김포한강신도시 Ab-12블록 ) 성과가 올해부터 실적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이랜드건설이 지난 몇 년간 공들였던 자체사업지로 총 공사비는 2030억 원 규모에 달했다. 공사 및 입주 완료 시점에 맞춰 일단 분양선수금 171억 원이 수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건설 관계자는 "올해부터 한강신도시 자체사업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확보된 현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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