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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환사채 2500억 '증액+할증' 최초 전환가액 기준주가 '120%'…표면·만기이자율 0%

배지원 기자공개 2016-04-12 08:21:3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9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전환사채 2500억 원을 발행한다.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당초 계획보다 발행물량을 늘렸다. 리픽싱 조항없이, 전환가액을 기준 주가대비 120%로 할증하는 등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카카오는 사모 전환사채(CB) 2500억 원 발행계획을 공시했다.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차입했던 브릿지론(Bridge Loan) 차환을 위해 전방위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과 브릿지론을 제공했던 삼성증권이 맡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500억 원을, 삼성증권이 1000억 원을 인수한다. 당초 카카오는 20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계획보다 많은 투자 수요자가 몰리자 발행규모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산정한 기준주가의 120%로 정할 계획이며 발행은 오는 14일이다. 사채권자는 발행일로부터 3년 후인 2019년 4월 14일부터 조기상환청구를 할 수 있다. 현재 전환가액은 12만 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조기상환수익률은 0%로 투자자는 권면금액의 100%만 돌려받을 수 있다. 즉 투자자들은 최소 3년 후 카카오의 주가가 현재 전환가액인 12만 원 수준보다 높다고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최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회사채 20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3년 짜리 단기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됐다.

수요예측 결과 발행예정액 2000억 원의 1.5배에 가까운 3100억 원의 기관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는 2500억 원, 5년물에는 600억 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카카오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기존 목표보다 증액한 2500억 원 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채와 전환사채만으로 브릿지론 8000억 중 5000억 원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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