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2P 대출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등장' '새내기' 한국대안투자운용 출시…연 8%~9% 수익 기대
정준화 기자공개 2016-04-15 10:08:4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2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P2P(Peer to peer) 대출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은 최근 US Fin-Tech Fund of fund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와 3호를 출시하고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판매 중이다. 최저가입한도는 1억원이다.
이 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여러개 미국의 P2P 대출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미국의 P2P 대출은 은행과 같은 기존의 금융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끼리 자금을 대출하고 차입하는 거래를 의미하며,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이라고도 한다.
2005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한 P2P 대출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말 기준 전세계 P2P 대출 시장규모는 12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도 머니옥션, 팝펀딩, 오퍼튠 등의 온라인 P2P 대출 플랫폼이 있으며,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의 최대 P2P 플랫폼인 렌딩 클럽(Lending Club)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약 35억 달러의 대출을 중개하며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인 이 펀드는 4~5개 미국의 P2P 대출펀드에 분산투자한다. 미국 P2P 대출펀드의 경우 보통 대출 이자율이 15~20% 가량이다.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이 투자한 대출펀드들은 개인이 아닌 치과, 병원,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투자해 비교적 원금회수의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부실률은 현재 4%대 수준인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P2P 대출펀드에 분산 투자한 대가로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매달 1% 가량의 배당을 지급받는다. 따라서 펀드 관리 보수를 빼고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연 8~9%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시장이 나빠져 부실이 늘어날 리스크는 존재한다. 이자 수익이 큰 만큼 미국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이상 수익은 날 것으로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부실률이 15% 수준이었다"며 "미국 P2P 대출펀드는 15~20% 수준의 이자를 받기 때문에 금융위기 이상의 쇼크가 오지 않으면 이론상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1~2013년을 지나 P2P 대출 플랫폼들의 대형화, 데이터 축적을 통해 내부 심사 시스템이 자리잡으며 부실률이 안정화 됐고 수익률이 검증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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