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쿼드운용의 약진, 순익 절반이 성과보수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2010년 창립 이래 최대 실적
최은진 기자공개 2016-04-26 09:44:0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쿼드자산운용이 설립 이래 최대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총 운용자산이 2조 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일임운용 등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겼다. 특히 2년만기 ARS(Absolute Return Swap)의 성과보수가 지난해 들어오면서 전체 순익을 끌어올렸다.1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의 2015 회계년도 순이익은 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회계년도부터 3월 결산에서 12월 결산으로 변경된 탓에 9개월 실적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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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년도인 2014회계년도 실적이 75억 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유독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10월 1일부로 투자자문사에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됐다.
쿼드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익은 2010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순익의 절반 가량이 성과보수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쿼드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 중 자산관리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253억 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35억 원이다. 공모펀드를 내놓을 수 없는 운용사기 때문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보다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수수료 수익이 월등이 높다.
특히 투자자문으로 19억 원을, 투자일임으로 85억 원을 챙겼다. 나머지 150억 원은 성과보수다. 이 성과보수에는 투자일임, 투자자문, 헤지펀드 등에서 창출된 수익 중 성과보수로 받은 모든 수익이 포함된다. 특히 투자자문시절부터 운용해 온 ARS에서 발생한 성과보수가 지난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순이익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사 중 12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생운용사에 9개월 실적만으로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점은 놀랍다는 평가다. 더욱이 순이익 중 상당부분이 성과보수로 구성됐다는 점은 전문사모펀드운용사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수익모델이라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김정우 쿼드자산운용 대표는 "2015 회계년도 순이익은 9개월 실적만 집계된 것 뿐이지만 설립 5년이래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며 "ARS, 투자일임 등 성과보수 덕에 좋은 실적을 나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쿼드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은 2조 1340억 원으로 집합투자기구는 2000억 원, 나머지 2조 원 가량은 투자일임자산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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