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이 엔에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바이오 벤처 투자에 나선다. 다만 엔에스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투자자(FI) 성격이 짙은 만큼 동아쏘시오그룹 사업과 별개로 차익실현 목적으로 투자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강 부회장이 설립한 엔에스인베스트먼트가 외부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인력 보강까지 마친 엔에스인베스먼트는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운용 자금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2월 바이오벤처 투자 목적으로 설립됐다. 법인등기상 사업목적을 보면 창업에 대한 투자 및 중소기업 투자자금 관리, 사모투자전문회사 결정 및 운용, 기업의 인수 및 합병 등의 중개 등이 기재돼 있다.

자본금은 30억 원으로 강 부회장이 출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해 관계사로 분류하고 기업집단에 편입했다. 다만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출자한 금액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그룹과 관련 없이 강 부회장이 개인 자금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라며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현재 5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초 동아쏘시오그룹 일부 R&D연구원이 엔에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쟁력 높은 파이프라인을 선별하고, 성장성 높은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기 위해선 R&D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원 출신 임직원을 그룹에서 수혈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인물이 손태경 동아에스티 연구기획팀 책임연구원이다. 손 연구원은 올해 3월 엔에스인베스트먼트 사내이사로 임원 등기를 마쳤다. 이밖에 동아제약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강경보 대현회계법인 이사가 사외이사를 맡았다.

대표이사는 김기일 전 아이바이오 대표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항체 개발 기술과 경험을 지닌 항체 신약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강 부회장과 함께 운용 자금 조달 및 투자처 물색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동아쏘시오그룹 사업과 별개로 재무적 투자자로서의 차익실현 목적을 위해 투자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엔에스인베스트먼트는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동아쏘시오그룹 사업과 연관성이 없다"며 "유망한 신약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배당금이나 원리금 형태로 투자수익을 챙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