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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기업가치, LGD '1.4배' 에비타 배수 2.1배 적용시 '14.6조'… 삼성전자 밸류 기준 '22.2조'

정호창 기자공개 2016-04-27 08:25:0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업가치(EV)는 얼마나 될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업계 맞수 LG디스플레이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시 지난해 실적 기준 기업가치(EV)는 14조 60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LG디스플레이보다 40% 가량 높은 수치다.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엔 몸값이 22조 원 수준으로 높아지며, 31조 원 이상의 지분가치(Equity Value)를 가질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7조 4464억 원의 매출을 통해 2조 18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조 9302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실적에 비해 매출은 7% 늘었고, 영업이익과 현금 창출력은 각각 267.9%, 38% 향상됐다.

현금 창출력이 늘면서 재무구조도 더욱 우량해졌다. 2014년 6조 원 수준이던 순현금 보유액이 9조 원대로 늘었다. 디스플레이업계 맞수인 LG디스플레이에 비해 매출은 소폭 뒤지지만 수익성과 재무구조에선 모두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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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조 원 수준의 에비타를 기록했고, 1조 7700억 원 가량의 순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시장 평가 가치는 8조 7843억 원이며, 기업가치(EV)는 10조 5551억 원이다. 기업가치 밸류에이션을 나타내는 에비타 배수(EV/EBITDA)는 2.1배 수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평균치(약 7.7배)보다 크게 낮다.

비상장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에 LG디스플레이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지분가치(Equity Value)는 23조 6615억 원, 기업가치(EV)는 14조 6258억 원으로 산출된다. 지분가치는 약 170%, 기업가치는 40% 가량 경쟁사를 웃도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몸값이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자기자본(12조 7049억 원)을 밑돌 정도로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것처럼, 삼성디스플레이의 추정 기업가치(EV) 역시 지난해 말 자본(34조 1440억 원) 규모에 크게 못 미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기업가치와 지분가치가 현금 창출력에 비해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삼성전자의 에비타 배수는 약 3.2배 수준이다.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적용할 경우 지분가치는 31조 2691억 원, 기업가치(EV)는 22조 2334억 원으로 산출된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삼성전자의 삼성디스플레이 보유지분 가치는 약 26조 5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재무제표에 반영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는 18조 5093억 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상장돼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을 경우 약 8조 원 가량의 지분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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