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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홀딩스 '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전분생산 수사 경찰·식약처서 조사 착수…신송측 "썩은 밀가루 전분 생산에 투입되지 않아"

양정우 기자공개 2016-04-29 15:31:4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0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썩은 밀가루로 전분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은 식품업체가 신송홀딩스의 계열사 신송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송산업은 현재 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수사받고 있다. 맥주와 어묵, 맛살, 스낵 등에 들어가는 소맥전분을 썩은 밀가루로 제조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충남 논산에 위치한 신송산업의 공장에서 일부 원재료가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실태를 확인했다. 소맥전분의 원료인 밀가루 가운데 일부는 썩었고, 포장지는 곰팡이가 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권익위는 썩은 밀가루를 실제 전분 제조에 사용했는지 여부를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파악했다. 이후 사실확인 내용이 담긴 문서를 논산시로 이첩했다. 논산시는 향후 추가 조사에 나선 뒤 행정처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동시에 식약처와 경찰도 신송산업의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한 언론에서는 밀가루를 선별하는 곳에 쥐가 다니는 현장과 곰팡이가 핀 밀가루 등 전 직원이 촬영한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신송산업은 소맥분(밀가루)을 주원료로 소맥전분과 글루텐, 아미노산 등을 제조하고 있다. 제조사업뿐 아니라 부동산임대 및 곡물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인 신송홀딩스가 지난 2009년 제조 및 임대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신송홀딩스는 1970년 설립된 순영기업이 전신인 회사로 창립 5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신송산업과 함께 장류를 제조하는 신송식품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6억 원, 3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송홀딩스 관계자는 "앞서 언론에서 보도한 썩은 밀가루는 생산 제품에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계 당국에서 투명하게 조사를 받고 수사 결과에 따라 생산 공정을 보완하거나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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