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남매 분리경영' 남은 과제는 정용진-이마트·정유경-백화점 후계 정리... 이명희 회장 지분 증여 남아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02 08:39:1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1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분 총괄사장 남매가 서로에게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몰아줬다. 재계 안팎에선 이명희 회장이 이미 2011년부터 남매의 경영분리 작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는 평가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어떻게 증여하느냐 여부다.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29일 정용진 부회장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정유경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 주식 70만1203주(2.52%)를 전량 매입했다고 밝혔다. 정유경 사장 역시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72만203주(7.32%)를 모두 사들였다.
이로써 이명희 회장이 그려놓은 남매의 후계구도가 명확해졌다. 정 부회장과 정 사장은 2007년 초 증여세 3300억 원을 납부하고 부친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 받아 후계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두 남매의 모친인 이 회장은 법인 분리에 따른 주가 하락 여파에도 불구, 지난 2011년 기존 신세계 법인을 신세계와 이마트로 나눴다.
법인 분할 전인 2010년 옛 신세계법인의 시가총액은 11조 5830억 원이었지만 2011년엔 신세계와 이마트의 총 시가총액이 10조 1894억 원, 2012년엔 8조 7856억 원으로 줄었고 현재는 7조 1974억 원이다. 이때부터 이 회장의 머릿속엔 '정용진은 이마트, 정유경은 신세계'라는 구도가 짜여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이 회장이 남매간 계열분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본인이 고령인데다 최근 재계 안팎에서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잦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빠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1살 차이인 이명희 회장은 올해 만 73세다.
아울러 신세계그룹과 경쟁관계에 있는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간 경영권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작업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정 부회장과 정 사장에게 증여하는 일이다. 두 사람이 증여세나 상속세를 낼 수 있는 여건과 전략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 회장은 신세계 지분 18.22%(179만4186주), 이마트 지분 18.22%(508만94주)를 각각 보유하면서 각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4월 29일 종가 기준 신세계 지분 평가액은 3795억 원, 이마트 지분 평가액은 932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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