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회장, '옥상옥' 영원무역 지배력 강화 지주사 와이엠에스에이 공동대표 복귀, 소유·경영 일원화
길진홍 기자공개 2016-05-09 08:27:1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2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초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그룹 지배 정점인 와이엠에스에이(YMSA)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들게게 경영 전반을 위임하고,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질 지주사인 와이엠에스에이의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면서 그룹 지배력이 오히려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와이엠에스에이는 지난해 회사 정관을 변경해 공동 대표이사 설립 규정을 신설했다. 그동안 줄곧 단독 대표 체제로 유지돼 왔으나 이례적으로 공동 대표이사 선임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성기학 회장과 한광희 전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성 회장은 같은 날 사내이사로 등재됐으며, 이사회 추대로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성 회장이 와이엠에스에이의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건 약 18년 만의 일이다. 성 회장은 지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약 12년간 와이엠에스에이의 대표를 맡았다. 이후 윤순한 씨를 거쳐 한광희 대표가 자리를 물려 받았다. 창사 이래 줄곧 단독 대표 체제가 유지돼 왔지만 성 회장이 다시 합류하면서 공동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성 회장의 대표이사 복귀는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인 와이엠에스에이를 통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와이엠에스에이는 영원무역홀딩스 지분 29.09%를 자회사로 거느린 그룹의 지주사이다. 영원무역그룹은 이미 인적분할을 통해 영원무역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체제로 전환했으나, 지난 2011년 와이엠에스에이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규정되면서 지배 구조가 변동됐다. 와이엠에스에이를 시작으로 영원무역홀딩스, 영원무역 등을 거쳐 다수의 국내외 법인을 지배하는 구조가 갖춰졌다. 와이엠에스에이 장악 여부에 그룹 지배력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와이엠에스에이의 주요 주주는 성 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등으로 지분 45.95%를 소유하고 있다. 성 회장은 지분 소유와 경영을 모두 틀어주면서 영원무역 전반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앞서 성 회장은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성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전무가 선임됐다. 의류 생산과 제조 전반의 경영수업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 전무는 언니인 시은 씨와 함께 와이엠에스에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막내인 가은 씨는 영원아웃도어의 상무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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