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화·메리츠證 검사 시기 저울질 빠르면 이달 현장검사 예정…"액션플랜 짜는 중"
김현동 기자공개 2016-05-10 13:48:5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3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과 채무보증 리스크에 대한 검사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한화투자증권으로 대표되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된 이슈여서 검사가 시급한 사안이다. 최근 들어 급증한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역시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돼 검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또는 다음 달 중 ELS 운용손실과 채무보증 관련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5월이나 6월 중으로 금융투자회사 중점 검사 사항에 대한 현장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ELS운용손실 등 복합금융상품 설계·운용·관리의 적정성을 먼저 검사할 지, 채무보증 등 잠재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볼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LS 운용손실과 관련해서는 이달 중 증권사의 올해 1분기 ELS 운용손익 결과가 나오는 만큼, 결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사는 분기별로 '파생결합증권별 발행 및 운용손익'을 금감원에 보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해서 운용손실이 발생한 한화투자증권을 주시하고 있다. ELS 운용손실이 연속해서 발생한 과정에서 리스크관리의 적정성과 이사회 보고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민병현 금융투자 감독·검사담당 부원장보는 "ELS 운용손실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사를 위한 액션 플랜을 짜고 있다"고 말해 검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금융투자국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을 포함해서 ELS 운용손실이 발생한 증권사에 대해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중심으로 급증한 우발채무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주시하고 있다. 채무보증의 절대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다,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이 급증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4조 2265억 원으로 2013년 3월 말(11조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채무보증 중 부동산 관련 매입확약이 16조 원으로 전체 채무보증의 66%에 달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채무보증은 5조 1223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 4896억 원 늘었다. 채무보증 중에서 매입확약이 5조 695억 원으로 99%를 차지하고 있다(아래 '국내 증권사 채무보증 추이' 참고).
금감원은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는 경우 채무보증 이행에 따른 유동성 부족 및 유동화증권 등 담보자산 가치하락으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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