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2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환경관련 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영화된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사모펀드가 인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매년 100억 원 안팎의 현금을 쌓고 있어 재무구조도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지난 1997년 환경시설관리공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2001년 종업원지주회사(MBO) 방식으로 민영화됐다. 코오롱그룹이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한 것은 2007년이며, 2011년에는 사명을 코오롱워터앤에너지로 바꿨다. 코오롱워터에너지를 필두로 연관 전후방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한 코오롱그룹은 수처리 분야를 선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코오롱그룹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계열사로 손꼽힌다. 매출액은 2300억 원 안팎, 영업이익은 80억 원 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100억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는 순차입금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될 정도로 우수하다. 2015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억 원 감소했다. 전년보다 그 만큼의 현금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같은 시기 부채는 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스탠다드차타드PE(SC PE)가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도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시장 장악력이 높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내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같은 기업은 SC PE뿐 아니라 여러 사모펀드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대상에 속한다.
SC PE가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얼마에 인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일단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을 당시 거론된 시가총액 2000억 원에 거래대상 지분(62.6%)을 대입하면 1252억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순차입금 규모를 고려하면 거래가가 1500억 원까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최근 실적이 2012년을 기점으로 주춤하고 있다는 점에서 IPO를 시도할 당시보다는 기대치가 낮아졌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매출은 지난 수년간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나 EBITDA 등 수익성 지표는 2012년의 60% 선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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