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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캣 기업가치 5.2조 책정..최초 인수가 상회 작년 프리IPO 가격 대비 1.6배…2007년 M&A 거래가격 '4.5조원'

민경문 기자공개 2016-05-09 13:30:4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 작업을 진행중인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그룹이 5조 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엔진을 대상으로 한 3자배정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는 작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가격의 1.5배에 이른다. 무엇보다 2007년 밥캣 경영권 인수 당시 지급한 가격에 상회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계열사인 두산밥캣이 6172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3자 배정 대상자인 두산엔진이 갖고 있는 두산밥캣의 북미 자회사(DII)와 유럽 자회사(DHEL) 지분을 현물출자하고 모회사인 두산밥캣 지분을 받는 구조다. 사실상의 주식 스왑(Swap)인 셈이다. 주당 발행가는 4억 5559만 원과 신주 수(1354주)를 고려하면 거래 규모는 6172억 원이다.

시장은 4억 5559만 원의 주당 발행가격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연내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밥캣의 밸류에이션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의 '공모가 바로미터'로 해석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1354주)와 기존 보통주(7613주), 우선주(2471주)를 합한 밥캣의 주식수는 1만 1438주다. 여기에 신주 발행가를 적용할 경우 밥캣의 추정 시가총액은 무려 5조 2110억 원에 이른다.

작년 8월 단행한 두산밥캣의 프리IPO 당시 재무적 투자자(FI)가 매입한 우선주의 주당 가격은 2억 8550만 원. 시가총액으로는 약 3조 원 정도의 밸류에이션이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주당 가격이 1.5배 이상 커진 셈이다. IPO 과정에서 밥캣의 기업가치가 3조 원 미만으로 형성될 경우 거래소 상장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5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책정되면서 FI 역시 안심하고 이번 증자를 용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밥캣의 밸류에이션은 당초 두산그룹이 밥캣을 매입했을 당시 지불한 가격보다 비싸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미국 잉거솔랜드 사로부터 건설 중장비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밥캣(현 두산밥캣)을 인수했다. 100% 지분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자금은 무려 49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4조 5000억 원)에 달했다. 그 동안 추정 시가총액이 당초 인수가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는 180도 다른 결과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한영회계법인이 작년 12월 31일 기준 미래의 수익창출능력을 기초로 하는 현금흐름할인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주택경기 회복에 힘 입어 지난해 38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2012년(2253억 원), 2013년(2836억 원)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순이익은 1400억 원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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