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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배당금 700억 오류 '정정' 현금흐름표 배당금 지급 '0원'으로 수정, 장기차입금 상환으로 고쳐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12 08:18:0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찬우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들이 100% 지배하고 있는 대방건설이 감사보고서 연결현금흐름표를 오기해 정정공시했다. 수정된 부분은 배당 지급 부분이다.

감사보고서 상의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영업성과와 자금 운용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과 더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대방건설이 감사보고서 공시에 있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이날 뒤늦게 연결현금흐름표에 오류가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수치를 11일 만에 고치는 정정공시를 냈다. 정정 내역을 보면 대방건설은 2015년 연결감사보고서 현금흐름표에 기재한 '배당금의 지급'을 700억 원에서 '0원'으로 바꿨다. 그리고 '장기차입금의 상환'을 643억 원에서 1343억 원으로 고쳤다.

대방건설의 이 같은 정정공시는 자본시장 미디어 더벨이 대방건설이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이뤄졌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후 잘못된 부분이 있어 재무·회계 관련 부서에서 고친 것"이라면서 "배당금이 없어진 이유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정공시 이전 대방건설이 공시한 2015년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96억 원으로 2014년 마이너스(-)408억 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338억 원으로 2014년 -302억 원과 비슷했다.

반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17억 원으로 2014년 903억 원보다 대폭 악화됐다. 자금 차입과 상환만 따지면 918억 원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따라서 지난해 700억 원이 '배당금의 지급'으로 잡혀 현금이 유출됐다는 결론이 가능했다.

정정공시 후 연결현금흐름표를 보면 이런 결론은 무색해진다. 배당금에 해당하던 700억 원을 '장기차입금 상환'으로 돌려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2014년에 비해 악화됐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지만, 오너 일가에 대한 대규모 배당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악화됐다는 세간의 시선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감사보고서는 비상장사인 대방건설이 시장과 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라는 점에서 조금 더 충실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방건설 정정공시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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