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민정기 사장 진두지휘 '심기일전' 판매사 신뢰회복 최대과제…운용업계 '탑3' 목표
강예지 기자공개 2016-05-16 09:56:16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2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표 공모펀드의 수익률 악화로 고전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민정기 사장(사진)의 진두지휘 아래 심기일전하고 있다. 민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직접 인력을 영입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공을 들였다. 민 사장은 올해 공모펀드의 성과 개선과 판매사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운용업계 '탑3'를 목표로 내걸었다.◇공모펀드 부진에 리테일 기반 흔들…트라우마 '봉차 펀드' 운용역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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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및 해외 주식형 등 대표펀드의 성과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아직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지만 벤치마크를 크게 하회했던 6개월 전과 대비해 수익률이 개선됐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증권자투자신탁1, 신한BNPP Tops Value 증권자투자신탁1,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 등이다.
신한BNPP운용에는 트라우마로 남은 일명 '봉차 펀드' 수익률도 완만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증권투자신탁1과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2다. 봉쥬르 시리즈는 한때 조 단위의 메가펀드로 올라서며 인기를 끌었던 펀드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기업 배당 투자전략이 통하지 않았고, 중국 투자 또한 녹록하지 못했다. 봉차 펀드의 인기가 워낙 대단했기에, 두 대표펀드의 부진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리테일 채널에서 외면받는 계기로 작용했다.
신한BNPP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두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BNP 파리바 측에 대표 운용역 변경을 요청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의 경우,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H주 등에 강점을 가진 중국 출신 운용역으로 교체됐고, 신한BNPP봉쥬르유럽배당 또한 다른 전문 운용역으로 변경됐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중소주식형 펀드의 경우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기존 펀드의 부진에 가려 드러나지 못했다"며 "수익률 개선을 통해 2년여 간의 부진을 만회하고 판매사의 믿음을 다시 얻는 것이 올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주식형 펀드의 부활과 해외주식형 펀드 명가의 재건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 본부장 재영입 삼고초려
신한BNPP운용은 지난해 김영기 본부장을 영입해 주식전략본부와 주식운용본부를 맡게 했다. 하나대투증권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본부장은 하나UBS자산운용을 거쳐 신한BNPP운용에서 근무했다. 2013년 친정인 하나UBS자산운용으로 간 김 본부장을 다시 영입한 인물이 민 사장이다.
민 사장은 지난해 조직과 인력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리서치센터를 주식전략본부로 승격하고, 운용과 리서치 인력 8명을 충원했다. 2009년 전후 수익성 악화로 비용절감과 조직 슬림화를 강조해온 운용업계 분위기와 대비되는 행보였다. 민 사장은 그룹에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과 개선과 함께 법인 및 리테일 채널 등 운용업계 '탑3'를 목표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변화는 리서치에 기반한 모델 포트폴리오 중심의 운용체계가 자리잡게 된 점이다.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60~70%의 비중을 싣고, 매니저 역량에 30~40%의 가중치를 두고 운용하고 있다. 매니저 재량에 의존해 변동성 장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2년여 만에 제2의 친정인 신한BNPP운용으로 복귀한 김 본부장은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종목 발굴과 운용·리서치 업무의 유기적 결합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회사 내에서 주니어들의 트레이닝을 맡고 있어 리더십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주식운용은 주식전략본부와 주식운용본부, 액티브주식운용실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정성환 액티브운용실 이사, 임은미 주식운용본부 이사, 채두남 차장 등 최근 합류한 매니저들이 대표 국내 주식형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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