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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성장' 한솔제지, 환율상승 효과 '톡톡' [Company Watch]1Q 영업익 33% 증가…지난해 인적분할 후 영업이익률 '최고'

심희진 기자공개 2016-05-19 08:4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초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에 이관하고 순수 사업회사로 재탄생한 한솔제지가 업황 부진에도 불구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 하락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17일 한솔제지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36억 원, 280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72억 원(2%) 늘고, 영업이익은 70억 원(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3% 늘어난 1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5년 1월 1일부로 인적분할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1분기 5.6%, 2분기 5.1%, 3분기 5.6%, 4분기 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줄곧 5%대에 머물러있던 이익률은 지난 1분기 7.3%로 상승했다.

잇따라 악화된 실적을 내놓은 경쟁업체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동종업계 타 업체들과 달리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편"이라며 "지난 1분기의 경우 원화 약세로 인해 수출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됐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한솔제지는 지난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생산 제품의 절반 가량을 수출하는 사업구조 특성상 주요 결제통화인 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수익성이 상당 부분 연동된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이후 원달러 환율은 지난 1분기까지 월평균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덕분에 감열지 등 수출 비중이 90%에 가까운 특수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원재료의 절반을 차지하는 펄프 가격 하락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솔제지는 인도네시아(APRIL), 미국(International Paper), 브라질(FIBRIA) 등을 통해 펄프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제 펄프단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하반기부터 남아메리카지역의 공급량 증가로 펄프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유가에 따른 스팀(steam) 가격 하락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원가의 10%를 차지하는 스팀은 종이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수분을 제거해주는 필수 요소다. 펄프를 해리(종이를 뜨기 전에 섬유를 풀어내는 것)하는 과정에서 95%에 달했던 수분을 최종 생산까지 5% 미만으로 낮추는 역할을 한다.

다만 매출채권 증가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1분기 156억 원에 달했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년새 마이너스(-) 6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채권이 1818억 원에서 2076억 원으로 14%가량 증가한 탓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제조기업 특성상 연초에 매출채권이 늘었다가 연말에 크게 해소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일상적인 자금 흐름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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