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까스로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코스모신소재를 인수하려는 원매자가 염두에 둔 업사이드 포텐셜(성장 잠재력)은 뭘까. 인수합병(M&A) 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이미 영업활동을 통해서는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코스모신소재가 금융비용만 줄인다면 상당한 수준의 수익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 경영권 지분 매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디엔제이파트너스는 조만간 자산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엔제이파트너스는 실사를 통해 적정 인수가를 산정한 뒤 사모펀드 출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디엔제이파트너스는 수년 전부터 코스모신소재에 관심을 나타내 왔다. 코스모신소재의 전자부품용 특수 필름과 프린터용 토너 제품은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2차전지 재료 부문도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코스모신소재의 과도한 부채였다. 금융비용 부담으로 인해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하지만 SG프라이빗에쿼티(SG PE)와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코스모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덕에 코스모신소재의 차입구조 또한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디엔제이파트너스의 인수 의지는 한층 확고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1300억 원에 육박하는 부채(순차입금 기준)을 가진 코스모신소재를 인수한 뒤에도 한동안은 부채 줄이기에 힘써야 할 전망이다. 디엔제이파트너스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코스모신소재를 인수한 뒤 부채를 상당 부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열쇠는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이 보유하고 부동산이 될 전망이다. 코스모신소재의 충주 공장은 현재 20만 평이 넘는 부지에 입주해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유휴 상태다.
SG PE-케이스톤파트너스는 코스모그룹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해당 부동산을 매각예정 자산으로 분류해놓은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해당 부지(건물 포함)의 장부가는 419억 원에 달한다. 이를 장부가로만 매각한다고 해도 코스모신소재 전체 차입금의 3분의 1을 일시에 상환할 수 있을 정도다.
M&A 업계 관계자는 "코스모신소재 충주공장 유휴 부지의 대부분은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어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실제로 회사에 유입되는 현금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매각 대금을 부채 상환에 투입할 경우 얻게 되는 금융비용 감소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엔제이파트너스 역시 충주공장 유휴 부지 매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해당 부동산의 예상 거래가와, 부동산 매각을 통해 발생하는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코스모신소재 인수가 산정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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