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AI·드론 스타트업 '유비파이'에 48억 투자 지분 30% 획득…"드론레이싱 등 게임 콘텐츠로 성장 가능성 높아"
류 석 기자공개 2016-05-24 08:07: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2: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무인항공기(드론)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4년에 이어 올해도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테크 스타트업(기술 기반 초기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국내에 몇 안되는 드론 기술 보유 업체들을 관계사로 편입시켜, 향후 이를 바탕으로 드론 관련 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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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비파이에 대한 투자는 2014년 10월 완성 드론 제조업체 '바이로봇'에 투자한 이후 드론 관련 업체에 두번째 투자다. 당시 엔씨는 바이로봇에 약 15억 원을 투자해 27.7%의 지분을 확보했다.
유비파이는 실내외 자율 비행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의 드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 박사들을 주축으로 2010년부터 무인항공기 및 영상기반 로봇 환경 인지와 관련된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유비파이에 대한 투자는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의 일환"이라며 "드론 자체가 새로운 게임 디바이스와 콘텐츠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게임용 드론을 활용한 레이싱 경기가 e스포츠 콘텐츠로 각광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드론레이싱협회가 발족되고, 이동통신사 KT에서는 선수 5명으로 구성된 드론레이싱팀을 창단하는 등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론은 국내·외 여러 IT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9월에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유비파이에 약 3억 원을 투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드론 업체와 IT기업 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 구글은 태양광을 이용해 상공을 비행하는 드론 개발업체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으며, 같은해 페이스북도 드론 개발사 '아센타'를 인수했다
엔씨는 국내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IT기업 중 하나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망 게임사 및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게임 개발사인 도톰치게임즈, 만화 기획·제작 업체 재담미디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더벤처스 등에 총 166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즉각적인 협업이 가능한 게임 개발사 이외에도 웹툰·웹소설 서비스업체, 드론 개발업체 등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웹소설 콘텐츠 업체인 알에스미디어에 약 20억 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핵심 게임사업과 관련해 역량을 확장하거나 연결지을 수 있는 미래 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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