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벤처스, 최대실적·흑자전환 두 마리 토끼 잡아 [VC경영분석]펩트론 투자로 '잭팟'…관리보수도 꾸준히 늘어
현대준 기자공개 2016-05-23 08:16:34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디벤처스가 사상 최대실적과 흑자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연이은 펀드 결성으로 조합관리보수가 꾸준히 늘어났고 투자 기업인 펩트론의 상장으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19일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디벤처스는 작년 매출액 29억 6000만 원, 영업이익 13억 3000만 원, 당기순이익 15억 98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4배 증가하며 큰 상승폭을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궤도로 접어들었다.
|
아이디벤처스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원동력은 늘어난 조합관리보수와 조합 분배금이다. 특히 조합관리보수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아이디벤처스는 5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규모(AUM)는 총 1102억 원에 달한다.
아이디벤처스는 2014년 말에만 두 개의 펀드를 결성하면서 운용규모를 크게 늘렸다. 아이디벤처스는 2014년 10월 'IDVU-테크 이노베이션 투자조합(100억 원)'을 결성한데 이어 2개월만에 'POSCO-IDV 성장사다리 IP펀드(560억 원)'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2014년 말에 결성이 완료된만큼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조합관리 보수가 늘어난 것이다.
조합관리보수는 올 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디벤처스는 작년 11월 'IDV IP Value-Creation 투자조합(150억 원)'을 추가로 결성했다. 아이디벤처스는 모태펀드 운용사인 한국벤처투자의 2015년 2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특허계정의 특허기술사업화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특허기술사업화 펀드는 외부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사업화하는 단체가 주목적 투자대상이다. 지적재산권에 특화된 아이디벤처스의 역량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합분배금 역시 아이디벤처스의 사상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아이디벤처스는 앞서 바이오벤처기업 펩트론에 투자해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7월 펩트론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펩트론은 아미노산 화합물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약효지속성 기술 개발업체다.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한 전립선암 치료제가 핵심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이디벤처스가 주로 기술력과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초기기업에 투자한만큼 향후 회수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인만큼 아직 업력이 길지는 않지만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 투자한만큼 회수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벤처스 관계자는 "지적재산권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인만큼 우리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투자건에 집중하고 있다"며 "좋은 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벤처스는 지식재산권을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지식재산전문기업인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의 100% 지분 참여로 설립된 자회사다.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는 산하에 벤처캐피탈 아이디벤처스와 자산운용사 아이디어브릿지를 두고 국내 지적재산권(IP)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