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종근당바이오 오너일가 '홀딩스' 지분 확대 나서나 557억 현물출자 유증 실시 ···자회사 편입·지주사 요건 충족

김선규 기자공개 2016-05-23 08:24:5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종근당홀딩스가 자회사인 종근당바이오에 대한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종근당바이오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보유한 오너일가는 이번 자본거래를 통해 종근당홀딩스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종근당홀딩스는 19일 55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종근당바이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지주사 자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공모 형식을 빌려 진행하지만 대상은 종근당바이오 주주로 제한된다. 해당 주주들은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유상증자대금으로 현물출자해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종근당바이오 유상증자 지분변동

종근당홀딩스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제2조1의 2 및 동법 시행령 제2조에 따른 지주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자산 총액 1000억 원이 넘으며, 지주비율(자회사주식가액합계액/자산총액)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3월 말 기준 종근당홀딩스가 보유한 종근당바이오 지분율은 3.66%로 공정거래법상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선 추가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주주들을 상대로 55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 62만 주를 신주로 발행해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현물출자한 주주들에게 배정한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종근당바이오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청약을 받을 예정이고 신주 상장일은 7월 27일이다.

공개매수 수량은 종근당바이오 주식 183만 주이고,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3만 457원이다. 공개매수를 청약한 주주는 그 대가로 종근당홀딩스 신주를 받는다. 종근당홀딩스 신주발행 예정가액은 8만 9790원으로 교환비율은 0.34대 1이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종근당바이오 주식 183만 주를 확보하게 되면 종근당홀딩스의 지분율은 39%까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영과 관리에 목적을 둔 지주회사의 지분보다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 부문의 자회사 지분을 선호하기 때문에 청약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일반 투자자들은 공개 매수에 거의 참여하지 않으며 공개매수 가격이 낮아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며 "더욱이 종근당바이오는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들로부터 참여를 유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ip20160520043735

다만 종근당바이오 지분을 보유한 오너일가가 유증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종근당홀딩스가 지분 20% 이상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너일가 또한 종근당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종근당홀딩스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증 참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바이오의 주가도 우호적이다. 올해 들어 종근당홀딩스 주가는 떨어지는 반면 종근당바이오는 상승 추세다. 종근당홀딩스의 하락과 종근당바이오의 상승 흐름으로 교환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너일가는 더 많은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종근당홀딩스 주식은 140만 주. 지분율로 따지면 31.1%다. 오너일가는 종근당바이오 주식을 모두 교환비율 따라 바꾸면 종근당홀딩스 주식 51만 주를 확보할 수 있다.

유증 이후 오너일가의 주식수는 191만 주까지 늘어나게 되면서 지분율도 종전 31.3%에서 최대 37.5%까지 확대된다. 물론 이번 유증에서 종근당바이오 주주들이 공개 매수에 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