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전자업계 네트워크 '잰걸음' 펀드출자로 가전社 TCL과 관계, 칭화유니 등 협력 여부 '관심'
장소희 기자공개 2016-05-24 08:24:37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홍콩에 중화권 벤처투자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유력 전자업체들과 관계 구축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이 법인을 통해 중국 대표 가전회사인 TCL이 만든 펀드에 출자했고 이를 발판 삼아 중국 현지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 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에 지분 투자와 사업 협력을 제안했던 중국 국영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도 TCL그룹과 공동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곳 중 하나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홍콩에 벤처투자 전문회사인 'SK하이닉스 벤처스 홍콩(SK Hynix Ventures Hong Kong Limited)'을 세우고 초기 자본금(13억 원) 중 11억 원을 중국 'TCL펀드'에 출자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TCL펀드의 지분 11.06%를 보유하게 됐다.
SK하이닉스가 투자한 TCL펀드는 중국 대표 가전회사인 'TCL'이 우시(Wuxi)시와 공동으로 조성한 IT투자 펀드다. TCL은 이 펀드 외에도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아래 다양한 산업분야 투자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펀드를 통해 중국 현지 업체들과 관계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 전자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기술 추격에 나선 중국 반도체업계 동향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반도체업체들은 최근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탑티어 기업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이런 일환으로 홍콩에 투자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업계 동향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펀드 최대 출자자인 TCL그룹과의 관계가 주목된다. TV사업에 강점을 가진 TCL그룹은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우시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접점이 많다. 두 회사의 공장이 위치한 우시시도 이번 TCL펀드의 주요 출자자로 3자 간 긴밀한 관계 형성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TCL그룹을 매개로 중국 유력 전자업체들이나 반도체업체들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TCL그룹은 SK하이닉스가 출자한 펀드 외에도 중국 내에서 최대 100억 위안(약 1조 8000억 여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중국 국유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과도 공동 출자 관계를 맺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인수를 시도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TCL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 내에서도 스타트업 투자에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에도 지분 투자와 사업 협력 등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칭화유니그룹이 TCL그룹을 매개로 SK하이닉스에 또 다른 방식의 사업 협력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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