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中 벤처생태계…투자·M&A 통해 협력해야" [2016 China Conference]홍원호 KTB네트워크 부사장
류 석 기자공개 2016-05-20 16:38:5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0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고급인력들이 스타트업에 몰려들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스타트업에 대해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F)의 대규모 펀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도 큰 대형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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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부사장은 "한국에서는 걸출한 스타트업이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비해 중국은 새로 창업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의 사례로 드론(무인항공기)을 개발하고 있는 중국업체 '이항(Ehang)'을 들었다. 2014년 설립된 이항은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드론 제조업체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의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약 1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홍 부사장은 "이항의 대표인 화지 후는 불과 16세에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과정에 들어갈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또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항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인력이 모였던 것이 큰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항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레노버,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홍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의 플랫폼 회사들과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함께 새로운 스마트ICT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미국의 페이스북, 구글 등이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홍 부사장은 이렇듯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ICT 관련 중국 기업들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이 한국에 수시로 와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은) 그쪽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고 전략적 자본 유치나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사회자로 참여한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 ICT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일하는 중국인들이 많다보니 실리콘 밸리와 유사한 생태계가 중국에서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더 분발해야 하고, 원천 기술에 관한 것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한 업체다. 현재까지 총 5개 펀드를 조성해 31건의 중국투자를 집행했으며, 이중 19개 중국 업체들에 대한 투자회수(Exit)에 성공했다. 올해도 스마트ICT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중국 업체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발표 전문>
KTB네트워크는 중국에 현지에서 약 2억 달러 규모의 벤처펀드와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외국계 벤처캐피탈로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중국 현지 리그테이블에 올라가 있기도 하다. 특히 우리는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바이오·헬스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오늘은 주제에 맞게 스마트ICT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다. 스마트ICT는 한국과 중국이 바라보는 방향이 비슷하다. 스마트ICT가 향후 5년 간 사회를 변화시킬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ICT와 관련해서 중국에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은 두 가지 정도다. 먼저 플랫폼 회사들이 큰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판단을 내리고, 빅데이터로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고, 이러한 것들을 사물인터넷으로 네트워크화 하게 될 것이다. 또 스마트카드 등 모든 부품이 스마트한 기계가 되면서, 향후 주도권은 제조회사나 서비스회사가 아닌, 스마트ICT를 통해 플랫폼 회사로 넘어갈 거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이 그 부분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등이 더이상 인터넷 검색, 전자상거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야에 투자하지 않고, 인공지능, 가상현실(VR)쪽에 많이 투자하면서 그 플랫폼 안으로 투자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과 미국 등 걸출한 플레이어가 있는 곳에서 진행될 거다.
또 중국은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굉장히 유연한 마인드를 갖고 인수·합병하고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걸출한 스타트업이 잘 나오지 않는 것에 비해 중국은 새로 창업해서 올라가는 회사가 많이 있다. 지난달에 '이항'이라는 드론 회사를 갔다왔다. 이 회사는 2014년에 설립됐는데, 밸류에이션이 1조 원 이상이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항에는 최고의 인력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CEO는 16세에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학사에 들어 갔다. 또 글로벌 회사에서 일한 COO, CMO들이 이항에서 일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이 모이고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의 자금이 엄청난 규모로 펀딩되면서 큰 대형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조성됐다. 또 중국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해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이 이런 중국과 협조하는게 필요하다. 아쉽지만 최근에 한국으로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대부분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쪽이다. 최근 대부분의 자금이 그쪽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이 한국에 수시로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쪽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해 협조하고, 전략적 자본 유치나 인수·합병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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