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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운용, 헤지펀드로 리테일시장 본격 진출 [인사이드 헤지펀드] ETF 활용 글로벌매크로 전략…김승현 전 이코노미스트 운용 총괄

김기정 기자공개 2016-05-27 13:52:51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첫 헤지펀드를 설정하며 리테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체투자에 특화돼있던 JB자산운용은 이코노미스트로 이름을 날려온 김승현 본부장을 채용하며 펀드 시장 진출 채비를 다져왔다. 첫 작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김 본부장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로 오랜 기간 쌓아온 글로벌 경기 분석 노하우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은 오는 25일 자사 첫 헤지펀드인 JB블루밍전문투자형사모펀드를 설정한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목표 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연 6%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매크로(Global Macro)를 주 전략으로 삼는다. 미국 등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 기회를 노리는 일종의 이벤트드리븐(Event-driven) 전략이다. ETF는 최대 70%까지 담을 예정이다. 글로벌 매크로를 전면에 내세운 헤지펀드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예컨대 금값 상승이 예상되는 구간에서는 금광 ETF 등 수혜를 입을 만한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식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해 선형으로 성과를 기록하는 방식이 아닌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자에 나서 계단식으로 성과를 쌓아가는 형태다.

이 펀드는 올초 JB자산운용에 합류한 김승현 증권운용본부장이 총괄한다. JB자산운용은 인력을 수혈해 일반 주식 및 채권 등의 운용을 담당하는 증권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이전까지 JB자산운용은 원자재, 에너지, 해외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10여 개의 대체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 1개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헤지펀드는 JB자산운용의 리테일 시장 도전장이자 증권운용본부의 첫 작품인 셈이다.

김 본부장은 "수익 기회가 있을 때만 투자에 나서 성과를 '저격(snipe)'하는 방식의 펀드"라며 "수익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투자 자산을 환매해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오랫동안 글로벌 경제 분석을 도맡아 온 인물이다. 20년 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시작한 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에서 글로벌 리서치를 담당 및 총괄했다. JB자산운용으로 옮기기 직전에는 대신증권에서 5년 여간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을 역임하며 '달러자산 투자' 하우스뷰(House view) 구상을 주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판매처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으로 모두 김 본부장이 근무했던 곳들이다. 김 본부장에 대한 신뢰가 판매처 확정에 주 판단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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