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경영분리' 토러스證, 손복조 영향력은 그대로 [중소 증권사 경영분석]대표이사 외부영입, 경영 전담…손 회장 최대주주 유지, 우호지분 다수 확보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02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2008년 창사 이래 최고의 격동기를 맞고 있다. 회사 창립부터 경영을 진두지휘했던 손복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후선으로 자진해 물어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사업 전반은 신임 대표에 사실상 전권을 맡긴 모양새다. 사상 유례없는 사업 구조조정과 인력 재편성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지배구조는 여전히 손 회장 위주로 짜여져 있다. 소유와 경영이 확실히 분리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창립 때부터 지분 투자에 나섰던 기관들 또한 엑시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 회장의 경영적 결단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손 회장과 친분이 있는 개인투자자들도 상당한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 회장이 다수 우호 지분을 보유한 만큼 대대적인 사업적 변화와 달리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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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러스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손복조 회장이다. 손 회장은 지분 640여만 주를 보유해 현재 지분율 8.4%를 나타내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까지 지분 9.38%(600만 6000주)를 보유했었다. 올초 토러스투자증권이 6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손 회장은 2004년부터 약 3년 동안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 뒤 손 회장은 2008년 토러스투자증권을 창업해 줄곧 대표이사를 지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사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회장직을 새로 만들었다. 손 회장은 올 초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놓고 회장직을 맡았다.
주주 중에는 전북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대구은행 등이 있다. 전북은행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각각 600만 주(7.9%)를 보유하고 있고, 대구은행은 599만 4000주(7.9%)를 갖고 있다.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계기는 손 회장과의 친분 때문으로 보인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과거 대우증권 사장 시절 전북은행,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대구은행 등과 거래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며 "손 회장이 토러스투자증권을 창립하자 이들이 손 회장을 믿고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대표로 선임된 강석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 주요 주주에는 이남우, 천신일 씨 등이 있다. 이들은 각각 4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관계자는 "주요 주주 중 개인투자자들 역시 손 회장이나 강 대표와의 개인적인 친분이 작용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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