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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연기금풀, 미래에셋·신한BNP 출사표 기재부, 11월에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할 듯

이상균 기자공개 2016-05-31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조 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격이 내년 상반기 만료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내 사업공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TFT를 꾸려 입찰 준비에 한창이다.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올해 11월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격은 내년 4월말에 만료된다. 15조 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자격도 내년 12월말에 끝난다.

내년 하반기에 규모가 큰 삼성자산운용의 주간운용사 선정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후임 주간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거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가 자격 만료 6개월 이전을 전후해 나왔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 단위의 사업인 만큼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이 높다. 이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가장 적극적이다. 두 곳 모두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경쟁에서 번번이 떨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나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부터 주택도시기금의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운용규모가 15조 원에 달해 연기금투자풀 못 지 않은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수호 부장을 필두로 연기금투자풀 TFT를 운영 중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절박감이 상당하다. 지금까지 연기금투자풀, 주택도시기금, 산재보험기금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준호 상무가 연기금투자풀 TFT를 이끌고 있다.

현재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사업 초기 터주 대감인 삼성자산운용의 위세에 눌려 운용자산 늘리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새 4조 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나름 선전했다는 평이다.

조준환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풀운영본부 본부장은 "점차 경험이 쌓이면서 운용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며 "경험의 차이를 앞세워 주간운용사 자격을 4년 더 연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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