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파이시티 사들인 하림에 러브콜 유통판매시설 '전략적 제휴' 모색, 경쟁사 입점 촉각
이 기사는 2016년 05월 30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와 신세계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화물터미널) 부지를 인수한 하림 그룹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강남 노른자위를 꿰찬 파이시티가 유통시설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데다, 자칫 경쟁사가 선점할 경우 영업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를 비롯한 다수의 유통기업 핵심 경영진이 최근 하림을 방문해 파이시티 개발에 관한 전략적 사업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파이시티 개발 청사진과 백화점, 마트 등의 유통판매시설 건립 가능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유통부문 개발에 참여할 사업 파트너 선정과 부지 재매각 가능성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림 그룹 측은 "파이시티 부지 인수를 전후해 다수의 유통업체와 대형 건설사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와 롯데는 지난 2013년 STS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이시티 부지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중간에 인허가 무산 등으로 매입에 실패했다. 하림 그룹이 새 주인으로 낙점된 뒤에도 추가 출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쟁사 유통점이 들어설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림은 토지비 등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물류센터를 모두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하에 수도권 전역에 3시간 이내에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첨단 물류 거점 지역을 구축하고, 지상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지상에는 백화점과 마트 등의 유통 판매시설 건립을 구상 중이다.
하림이 계열사를 동원해 부지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4520억 원이다. 이 같은 개발 구상안이 실현될 경우 재무적 부담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지상은 임대 또는 매각에 준하는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한 활용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과 누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서울 강남권 유통채널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변수는 사업 인허가다. 파이시티는 유통과 상업 업무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 각 시설 개발 밀도에 관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와 정부는 R&D센터 개발이라는 윤곽을 그려 놨다. 백화점과 마트 등의 판매시설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별도의 협의가 필요하다. 담당 지자체인 서초구는 하림이 개발계획 초안을 제출하는 대로 시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마트의 설립 허가가 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소송 변수도 남아 있다. STS개발은 지난 23일 채권단 등을 상대로 파이시티 용지 처분 금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하림 측은 "이미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법원의 가처분신청이 내려지더라도 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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