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현 현대상선 CFO "용선료·해운동맹 협상에 최선" 8400억 채무재조정 '고비 넘겨', G6 회원사 설득 노력
김성미 기자공개 2016-06-02 08:27: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1일 1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8042억 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 조정을 마무리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많아 채무조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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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일 "어려운 상황 속에 사채권자의 많은 이해와 양보로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기게 됐다"며 "현재 용선료 협상을 완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세계 제3 해운동맹 편입과 관련한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6 회의는 각사 실무진이 참석해 하반기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현대상선의 동맹 가입 여부는 공식 주제가 아니다"며 "하지만 현대상선이 가입 요건을 충족해 나가고 있음을 알리고 회원사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채무 조정을 끝낸 현대상선의 남은 과제는 용선료 협상 타결과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이다. 해운동맹 가입은 오는 9월경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각각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는 채무조정 안건이 연달아 통과됐다. 금액 기준 오전 집회의 참석률은 50.51%, 오후 집회의 참석률은 83.46%로 집계됐다.
실제 참석자는 많지 않았지만 표결 전 투자금 회수 여부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권자의 질문세례로 전날 30분 만에 끝나기도 했던 집회가 2번 모두 1시간가량 소요됐다.
집회에 참석했던 한 개인투자자는 "용선료 협상 진전과 해운동맹 합류도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회사채 전환 비율은 5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법정관리를 피하자는 사채권자의 입장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현대상선은 이틀간 진행된 5번의 사채권자집회를 통해 총 8042억 원의 채무조정에 성공했다.
사채권자집회가 순탄하게 끝났지만 용선료 인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다행히 22개 해외 선주들과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 수순'에 접어들고 있어 조만간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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