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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븐건설, 경남기업 인수 여력 있나 1500억대 매각가, 외부조달 불가피···채무·금융이자 '부담'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07 08:15:4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레븐건설이 최근 경남기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디벨로퍼'로 잔뼈가 굵은 곳인 만큼 시공능력을 지닌 경남기업 인수시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유동성이 풍족한 수준은 아닌데다, 경남기업 인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면 재무구조에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입찰까지 완주 여부는 '미지수'란 평가가 우세하다.

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 매각가는 1500억 원대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생채무 변제를 위해 시장에 내놓은 수완에너지 매각 가능성과 보유 현금성자산 등을 고려해 추정된 가격이다. 만약 수완에너지 매각에 실패할 경우 매각가는 더욱 오를 수도 있다.

일레븐건설은 경남기업 인수시 필요 자금 상당수를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541억 원대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운용자금 등을 고려하면 이를 모두 쓸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용 자금은 많아야 300억 원 미만이라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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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200억 원대 자금만 외부에서 끌어와도 일레븐건설의 재무 압박은 상당히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8253억 원, 자본총계는 5681억 원으로 145.3%대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1200억 원 조달시 예상되는 부채비율은 166.4%. 전년도(167.7%)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순 부채비율을 떠나서 당장 쥐고 있는 차입금이 많다는 점은 추가 자금 조달에 압박을 주는 요인이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총 차입금은 4037억 원으로 불과 1년새 893억 원 가량 늘었다. 22%대였던 차입금의존도가 30%까지 급격히 올랐다. 차입금은 전액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이다. 단기 상환 압박이 그만큼 크다.

당장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다. 일레븐건설은 지난 한 해 연간 174억 원대 달하는 이자비용을 지출했다. 감사보고서상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 내역에 잡혀 있는 최대 연이율(5.5%)을 적용하면 1200억 원대 인수자금 조달시 연간 이자비용은 66억 원 정도다. 기존 이자를 포함해 연간 240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출해야 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이자비용지만, 부담이 적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레븐건설의 지난해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28억 원 가량이다. 경남기업 인수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게 되면 연간 EBITDA의 절반이 넘는 돈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 법인세비용 등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결국 일레븐건설이 경남기업 인수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략적투자자(FI)나 혹은 여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외부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는 방편을 찾는 것이 주효해 보인다. 만약 이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도 있다. 경남기업 본입찰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일레븐건설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업체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신영, MDM 등과 함께 손에 꼽히는 디벨로퍼 기업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설립 후 경기도 용인시를 중심으로 펼쳤던 사업권역을 최근 전국 단위로 넓히고 있기도 하다. 근래에는 포스코건설(시공)과 경기 용인 수지구 상현동에서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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