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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 회장, 아이콘트롤스 사내이사 '복귀' 지난해 IPO 직전 사임, 7개월만에 등기이사로…주가 약세 고려한듯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07 08:15:3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3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콘트롤스의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던 정몽규 회장이 올해 같은 자리에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IPO 후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자 경영에 직접 참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지난 3월 25일부로 아이콘트롤스의 등기임원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아이콘트롤스의 등기임원은 정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최익훈 경영지원실장, 김진오·이성환 사외이사, 조욱현 감사 등 6명까지 늘었다.

정 회장은 2003년 3월 14일 아이콘트롤스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12년 동안 직책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8월 14일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이콘트롤스가 IPO를 앞두고 있었던 탓에 그룹사 회장의 이탈은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IPO를 순탄하게 진행하기 위해 정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정혁 대표이사에게 IPO 진행과 관련된 의사결정 권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었다.

일부에서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이 IPO 전후 발생 가능한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봤다. 정 회장은 아이콘트롤스 지분 44.09%를 보유한 최대주주(현재 29.89%)였다. 따라서 최대주주로서 상당 수준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상장과정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향후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어쨌든 아이콘트롤스는 정 회장이 물러난 직후인 지난해 9월 24일 상장 절차를 완료했다. 공모가 3만 2000원에 상장한 아이콘트롤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한 때 4만 1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이 주가 상승 기제로 작용했다.

아이콘트롤스는 그러나 최근 들어 주식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공모가에 근접한 3만 3950원에 장을 마쳤다. 11월 최고가를 찍은 직후 수직 하락한 주가는 이후 장기간 기를 펴지 못했다. 기관 매도가 이어진 탓으로 분석됐다.

정 회장이 회사를 떠난 지 불과 반년 만에 서둘러 사내이사 자리에 복귀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회장으로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주가 상승을 이끌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개발의 향후 지배구조 개편에 핵심 역할을 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정 회장의 복귀와 연계성이 엿보인다.

1999년 설립된 아이콘트롤스는 빌딩관리, 디지털홈솔루션 등 개발 기업으로 현대산업개발 등 계열·관계사 납품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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