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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전산통합]'원뱅크' 도약 첫 걸음 떼다①통합 퍼즐 마무리, 인력 재배치·지점 통폐합 본격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6-06-08 10:24:11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7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옛 하나·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조기 통합에 성공했지만 전산상의 이유로 내부적으로 투뱅크 체제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원뱅크'를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다. KEB하나은행은 당분간 전산시스템 안정화에 나서는 한편 인력 재배치와 영업점 통폐합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함영주 행장 격려 방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지난달 14일 전산시스템 통합 3차 전점테스트를 진행할 때 영업점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했다.(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은 7일 오전6시를 기점으로 옛 하나·외환은행 전산시스템 통합을 완료했다. 전례 없는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 지원을 위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연휴(4~6일) 동안 중구 본점 지하1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직접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전산시스템 통합으로 KEB하나은행은 2012년 2월 외환은행을 인수한지 4년4개월만에 물리적 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 옛 외환은행을 합병했지만 전산시스템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내부적으로 투뱅크 체제를 유지했다. 본부 부서를 제외한 지점간 교차인사를 하지 않았고, 거점지역 점포를 제외한 옛 외환은행 간판도 그대로 유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KEB하나은행은 합병 효과가 기대에 비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합병으로 인한 중복 인력 급증, 통합 전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KEB하나은행 외환전문은행 간판
▲옛 외환은행 영업점 간판이 이달 중으로 모두 바뀐다. 변경 예정인 간판 시안.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옛 하나·외환은행 고객이 지점을 교차 방문하면 업무 처리에 한계가 있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판을 그대로 뒀다"며 "옛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한 달 안에 간판 교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전산시스템 통합이 완료된 만큼 인력 재배치, 영업점 통폐합 등 원뱅크 체제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2000억 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이달 중으로 옛 하나·외환은행 중복 지점 10곳을 통폐합하는 등 연말까지 50여 개 지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70여 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KEB하나은행의 지점 수는 934개다.

하나은행 통폐합 점포
또 지난달 말 옛 하나·외환은행 직원간 교차인사 발령에 이어 오는 7월 정기인사에서도 추가 교차인사를 단행해 인력 재배치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차인사가 전산시스템 통합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져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옛 하나·외환은행 직원을 장점을 살린 인력 재배치를 통해 지점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전산시스템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옛 하나·외환카드가 전산시스템을 통합했지만 전산 오류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고객 이탈 등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카드와 같은 전산오류가 벌어진다면 금전적 손실을 떠나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는 만큼 전산시스템 안정화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전산시스템에 대한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를 높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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