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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美 CSP 인수 추진‥한화와 경쟁 CSP 작년 EBITDA 9000만 달러 수준

윤지혜 기자공개 2016-06-08 18:38:3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미국의 자동차용 플라스틱 제조기업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스(CSP)' 인수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한화첨단소재도 앞선 7일 조회공시로 CSP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참여한 사실 밝힌 바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소재기업 중 한 곳이 최종 인수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자문사를 선정하고 CSP인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CSP는 제네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탄소섬유 등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주로 생산한다.

지난 주 치러진 CSP 예비입찰(first round)에는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한화그룹이 공시를 통해 "지난 3일 한화첨단소재가 해외 자동차 소재 기업인 미국 CSP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등 첨단 소재 사업은 향후에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기업에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경량화 소재는 자동차 부품 경량화 추세에 맞게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이에 LG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건자재 사업부문과 자동차 부품사업 부문을 영유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CSP 외에도 독일 소재 기업 호른슈크 인수를 추진 중이기도 하다.

한화그룹 역시 CSP 인수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플라스틱(LWRT)와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소재 분야에서 이미 70%에 이르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작년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개소하는 등 경량화 연구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CSP의 작년 EBITDA(상각 전 이익)는 9000만 달러(원화 900억~1000억 원) 내외, 순차입금은 1억 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시장이 예상하는 적정 거래 가격은 EV/EBITDA 8배 수준인 6억 달러 초중반(7000억원 내외) 수준이다.

한편 우선협상자는 8월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주관을 맡은 바클레이즈는 이번 주 중 숏리스트(입찰 적격자)를 선정해 4주~6주간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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