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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홍콩 NDR…해외 기관 확보 '총력' 호텔롯데 상장 앞두고 2000억 대 공모 도전

신민규 기자공개 2016-06-10 08:27: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3: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한국자산신탁이 홍콩 로드쇼를 통해 해외 기관투자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달 호텔롯데 상장이 예정된 가운데 2000억 원대 공모를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홍콩에서 넌 딜 로드쇼(NDR)를 실시했다. 해외 로드쇼는 총 13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신탁 비즈니스에 대해 국내와 같은 왜곡된 인식이 상대적으로 덜해 호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3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확정하고 30일부터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NDR은 상장이나 채권 발행 등을 앞둔 발행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실시하는 투자설명회와는 달리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만 소개하는 자리다. IPO를 앞두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알리고 반응을 미리 탐색하는 성격이 짙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자산신탁의 공모규모가 적지 않은 데다가 2주 간격으로 호텔롯데 수요예측(7월 6~7일)이 예정돼 있어 상장 주관사들이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제시한 예상 시가총액은 9000억 원 안팎이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484억~2812억 원 수준이다. 2000억 원대 공모는 호텔롯데 수요예측을 앞두고 실시하는 공모 중에선 가장 큰 금액이다.

밸류에이션 책정 당시 일본 기업들을 다수 피어그룹(Peer Group)으로 설정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던 터라 9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한국자산신탁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국내 1곳, 해외 4곳의 피어기업을 선택해 밸류에이션을 산출했다. 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일본 부동산 투자회사 KENEDIX, TOC, HULIC, DAIBIRU 등 4곳이 포함됐다.

2001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자회사로 출발한 한국자산신탁은 공공기관 민영화의 일환으로 2010년 3월 대신엠에스비PEF에 매각됐다. 2011년 7월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PEF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MDM그룹에 공식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MDM으로 지분 52.32%를 보유했다. 문주현 회장이 20%, 캠코가 19.1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4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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