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수은·산은 방문…독자등급 떨어뜨리나 조선·해운업 부실 현황·정부 출자방안 점검
임정수 기자공개 2016-06-10 11:28: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9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태다드앤드푸어스(S&P)가 이달 말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우리나라 국책은행을 잇따라 방문한다. 조선·해운 등 기업 여신 부실로 인한 건전성 악화 추세와 정부의 출자 계획 등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책은행의 독자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는 이달 말 경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방문한다.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2016년도 정기평가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책은행 등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정기평가 시즌에 맞춰 6~7월에 기획재정부와 국책은행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P가 이번 한국 방문 이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독자신용등급(SACP)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조선과 해운 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여신 건전성이 많이 악화돼 국책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S&P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독자신용등급을 각각 BB0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출입은행의 독자신용등급을 BB+에서 BB0로 하향 조정하면서 두 은행 간 독자등급 격차가 사라졌다.
S&P는 지난해 수출입은행 독자신용등급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기업 여신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동시에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여신 집중도가 상당히 높아 글로벌 경기에 따라 여신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들어 국책은행의 조선업 부실이 더욱 더 확대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독자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S&P가 올해 국책은행을 방문해 기업여신 부실 정도와 속도 등을 세밀하게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면서 "최근의 기업여신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자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S&P는 독자신용등급의 잇따른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최종 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로 매겨놓고 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독자신용등급과 최종 등급과의 노치(notch) 차이는 7~8 노치 차이로 벌어져 있다. 그만큼 정부 차원의 법적 지원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P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최종 신용등급까지 검토 대상으로 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국책은행 출자가 늦어지면서 최종 신용등급에 반영된 정부의 지원 확실성을 낮춰 평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S&P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신용평가에서 정부가 적기(Timely)에 충분한(sufficient) 자금을 지원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신용등급을 우리나라 정부 등급과 똑같이 매겨 왔다. 정부 출자안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정부 지원 규모가 충분하지 여부와 정부 차원의 지원 논의 과정에서도 여러 알력이 있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지원 확실성을 낮춰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독자신용등급은 워낙 낮은 상황인데다 최근의 기업 여신 부실 때문에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신용등급의 경우 정부의 법적 지원 확실성이 높아 한 번도 정부 신용등급과 괴리를 보인 적이 없다"면서 "출자 규모나 시기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등급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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