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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호텔IPO' 국부유출 없다…순조달 2.7조 재투자" 면세 2조 873억·호텔 4580억 투입…日계열사, 구주매출로 1.2조 확보

장지현 기자공개 2016-06-10 17:13:1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 공모자금이 일본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유입대금 전액을 국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반박했다.

10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공모 자금 가운데 구주매출을 제외한 2조8809억 원에서 20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을 모두 호텔·면세사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장을 통해 마련한 돈이 일본 계열사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공모구조를 신주발행 25.04%(3420만주), 구주매출 10%(1365만5000주)로 짰다. 롯데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L제2투자회사·L제5투자회사·L제6투자회사의 보유 지분 전량과 L제4투자회사 지분 일부가 구주매출 대상이다.

호텔롯데의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저가액(주당 8만5000원)을 적용할 경우 모집·매출 총액은 4조677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발행 분담금과 업무수수료 등 발행비용으로 260억 원, 구주매출로 1조 1607억 원이 각각 들어간다.

순조달금액은 2조 8809억 원이다. 롯데그룹은 이 가운데 2000억 원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2조 6809억 원을 모두 사업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다.

검찰 측 역시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한 롯데의 국부 유출설에 대해 "수사의 동기나 단서는 되지 않는다"며 "기업 수사 과정에 나온 부수적인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공모대금이 유입되면 2016~2017년에 걸쳐 호텔사업부에 4580억 원, 면세사업부에 2조 873억 원, 월드사업부에 1076억 원, 리조트 사업부에 2806억 원을 각각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면세사업부의 경우 해외 면세점과 브랜드 인수에 1조 7000억 원, 소공동 면세점 확장, 인천공항점 3기 오픈, 신규 물류센터 마련에 1729억 원, 해외면세점 신규 오픈에 1770억 원, IT시스템 구축에 377억 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호텔사업부에선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6성급 호텔, 속초리조트 오픈에 1800억 원, 심양 하와이, 일본 등 해외 호텔에 930억 원, 현대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지분 투자에 920억 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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