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리더스 제2호 PEF 청산…IRR 28% 지난해 한국자산평가 인수 후 올해 초 매각
양정우 기자공개 2016-06-20 08:28:58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4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했던 '리더스 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청산 작업을 완료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증권은 산은캐피탈과 공동 운용사(Co-GP)로 결성했던 리더스 제2호 PEF를 청산했다. 청산 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28% 안팎으로 최종 집계됐다.
리더스 제2호 PEF는 채권평기기관인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했던 펀드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최대주주였던 투썬인베스트먼트(지분율 51%)와 한국기업평가(33.6%)가 보유한 지분 84.6%를 약 31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올해 2월 유진투자증권의 계열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에 한국자산평가 지분을 다시 되팔아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다. 유진 PE는 이번 인수를 위해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다. 매매가격은 400억 원 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이 PEF 운용사로 나서 첫 번째로 시도한 바이아웃 딜(지분인수를 통한 경영권 취득 거래)"이라며 "한국자산평가를 잡음없이 인수한 동시에 신속하게 투자 회수까지 끝내면서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국자산평가는 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이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회사다. 금융투자상품 및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와 컨설팅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억 원, 44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자산평가는 이번 유진PE로의 피인수로 투썬인베스트와 리더스 제2호 PEF에 이어 세번째 'PEF 주인'을 맞이했다. 투썬인베스트는 지난 2012년 이밸류와 KIDB채권중개, 개인주주 등으로부터 한국자산평가의 지분 51%를 인수했었다.
SK증권은 리더스 제2호 PEF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향후 중소규모 바이아웃 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올해 안에 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려는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기술가치펀드)'를 활용할 여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가치펀드가 기술력 기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이지만 SK증권측에서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주목적 투자처에 대한 의무투자비율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과거 기업구조조정조합(CRC)과 같은 콘셉트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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