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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규제, 유로스톡스50으로 확대된다 지수쏠림 방지+브렉시트 우려…지수쏠림 근본 대책도 강구

이승우 기자공개 2016-06-21 06:31:00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에 대한 규제를 기존 홍콩 HSCEI(이하 홍콩H)에서 유로스톡스50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확산되면서 홍콩 H 뿐 아니라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한 ELS의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홍콩 H나 유로스톡스50 외에 ELS의 특정지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홍콩H 지수 ELS 규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발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로스탁스50 발행 현황
출처: 유안타증권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을 전월 상환액 만큼만 가능토록 하는 총량규제를 도입했다. 올해 들어 홍콩 H지수 지수대별로 직전 분기 상환액의 70~90% 수준의 금액과 100억 원 중 더 큰 금액만큼만 발행을 허용했다. 이를 통해 ELS 발행을 크게 줄이겠다는 정책 방향을 정했다.

하지만 홍콩 H ELS 규제는 풍선효과를 낳았다. 홍콩 H 기반 ELS 발행이 어렵게 되자 증권사들은 그 대안으로 변동성이 큰 중국 지수 내지는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한 ELS 발행을 크게 늘렸다. The WM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 기초 ELS 발행잔액이 4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 H 기초 ELS 발행잔액보다 유로스톡스50 ELS 규모가 더 커진 것.

풍선효과 외 감독당국이 유로스톡스50 ELS 규제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결정적인 배경은 바로 브렉시트 우려다. 브렉시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스톡스50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 지난해 3500선을 웃돌기도 했던 유로스톡스50은 최근 2800선으로 추락한 상태다.

감독당국은 유로스톡스50 규제와 더불어 특정 지수의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H와 유로스톡스50 외에도 하우스별 특정지수 기초 ELS의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홍콩H와 유로스톡스50 ELS를 규제하면 또 다른 변동성이 큰 지수에 대한 쏠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당국은 지수 쏠림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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