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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열풍, 12월 만기 채권 '품귀' '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맞춰 엑시트 계획

박상희 기자공개 2016-06-22 14:11:0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배정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말로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일에 맞춰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서려는 사모펀드 및 투자일임 투자자들이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을 찾으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일정 비율 이상을 담도록 돼 있는 비우량채권(BBB+ 이하) 가운데 연말 만기가 예정된 물량이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투자자가 직접 종목 포트폴리오에 관여할 수 있는 투자일임 형태의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서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을 찾는 수요가 큰 상황이다.

한국채권투자자문 관계자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가 여러 개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 기대감이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 맞춰 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올 연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구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물량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공사모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 운용 권한이 전적으로 매니저에게 주어진다. 특히 공모펀드의 경우 운용 기간에 사실상 제한이 없기 때문에 굳이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을 담을 필요가 없다.

반면 투자일임의 경우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골라 담을 수 있고, 또 자금회수 시점도 직접 결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대어 중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 맞춰 엑시트 하기 위해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구하려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공모주는 락업이 걸려있지 않다면 상장 이후 시장에서 바로 매도할 수 있지만 채권의 경우 매도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을 사서 만기 보유 전략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일드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다만 총 자산의 60%이상을 국내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BBB+ 이하 사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인 당 3000만 원 한도내에서 배당·이자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분리과세(세율 15.4%)되는 혜택을 받기 위해선 1년 이상 투자해야 한다. 올 연말 만기 예정인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지난해 말 상품에 가입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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