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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M&A, 누가 뛰어들까 SI·FI 모두에게 매력적일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6-06-27 10:23:26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0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매직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NH투자증권 PE(이하 NH PE)가 공식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 전부터 숱한 원매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왔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망라된 이들 원매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는 곳은 지난 2013년 동양매직이 동양그룹에 분리될 당시 이뤄진 인수합병(M&A) 절차에 참여한 원매자들이다. 당시 동양매직 인수전에는 10곳에 가까운 SI와 FI가 경합했고, 글랜우드-NH PE가 가까스로 승기를 거머쥘 수 있었다.

당시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가장 쟁쟁한 기세를 뽐낸 곳으로는 현대백화점이 꼽힌다. 만약 현대백화점이 동양매직을 인수했더라면 자신들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 동양매직 생활가전 제품의 판매 활로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현대백화점이 동양매직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돌입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활가전 제조사 및 기존에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곳들도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 2013년 공개매각 당시에는 전기밥솥 제조사 쿠쿠와 정수기 렌탈 사업을 영위하는 교원그룹이 참여한 바 있다. 코웨이나 롯데렌탈처럼 규모가 큰 렌탈업체들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모투자 운용사를 필두로 한 FI들에게도 동양매직은 괜찮은 M&A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랜우드와 NH PE가 지난 2년간 단행한 렌탈 부문에 대한 투자가 조만간 결실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다. 이같은 논리대로라면 FI입장에서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같은 수익성 지표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전인 지금 시점에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것이 투자 단가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들 사이에서 동양매직은 '지금 사는게 싸다'는 인식이 상당히 퍼져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이번 매각 시도가 성사된다면 글랜우드와 NH PE 또한 예상했던 시점보다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앞당기는 결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같은 역학관계를 간파한 상당수 IB는 이미 동양매직 잠재 인수 후보들을 상대로 M&A 주관 자문 권한(멘데이트)을 따내려는 시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IB는 이번주를 동양매직 M&A의 시작을 알리는 티저 레터(Teaser Letter) 배포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멘데이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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