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해외사업 '중동에서 동남아로' 연초 아부다비지사 폐쇄, 해외진출 전략 수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23 08:32: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1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지사를 올해 초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시장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이뤄진 결정으로 풀이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거쳐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운영중이던 해외 지사의 폐쇄 안건을 승인하고, 올해 초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UAE 아부다비 지사는 롯데건설이 2011년 중동 시장에 진출해 첫 걸음마를 떼면서 설립한 곳이다. 당시 롯데건설은 아부다비 지사를 중동 시장 전초기지로 삼아 두바이, 카타르, 요르단 등지로 사업 역량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롯데건설은 아부다비 지사 설립 후 국내 공기업과 연계한 패키지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중동 진출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2012년 6월 요르단에서 도급액 2500억 원 규모의 알마나커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요르단 단일 발전 프로젝트 수주 외에는 별 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롯데건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지닌 빌딩 등 건축 공사는 전무했고, 요르단 외 중동 지역에서 진행한 발전소 프로젝트도 없었다.
롯데건설이 아부다비 지사 폐쇄를 결정한 것은 중동 시장에서 더 이상 수주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결국 중동 시장 '철수'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 정유 플랜트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롯데건설이 중동 지역에서 설 자리는 많지 않았다.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한 백화점과 호텔 등 건축 부분에 주력해왔고, 이외 해외 사업도 고속도로 등 토목공사에 그쳤다.
그런데도 정유 공장 발주 일변도인 중동 지역 진출을 선언했던 것은 대규모 도시개발 등 인프라구축 사업 등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하지만 저유가 고착화로 산유국들의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토목 개발 사업도 주춤한 추세다. 아울러 장기간 이 같은 기류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에 초점을 맞춰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전면 재수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계열들의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진출 전략에 맞춰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중동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수정하면서 아부다비 지사 폐쇄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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