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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회사채, 등급 스플릿 해소 방향 관건 반쪽짜리 AA급 기업…재무개선 VS 등급상향 트리거 미충족

김병윤 기자공개 2016-06-27 15:36:2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 포스코대우가 신용등급 스플릿을 해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포스코대우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노치(notch) 하향해 평가사별 신용등급 불일치(Split)가 생겼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기존 AA- 등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향후 있을 회사채 본평가에서 신용등급 스플릿이 어떤 방향으로 해소되느냐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유효 신용등급 상향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단 재무재표의 개선 추세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등급 상향 트리거(trigger)에는 아직 미치지 못해 가능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는 다음달 14일 3·5년물 총 10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별 금액과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대우가 가장 최근 공모채를 발행한 것은 2014년 7월이다. 당시 3·5년물 총 4000억 원어치 발행했었다. 수요예측 때 총 5500억 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해 흥행을 기록했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이 4년물 1000억 원 발행을 앞두고 벌인 수요예측에서 400억 원 미배정이 발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현재 포스코대우의 신용도 상황은 2년 전과 비교해 악화해 있다. 신용등급에 녹아 있는 포스코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전만 같지 않아졌다.

현재 포스코대우의 유효 신용등급은 A+다, 지난해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가 한 노치씩 하향해 2014년 발행 때보다 한 노치 떨어졌다. 한신평은 AA-를 유지해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

NICE신용평가와 한기평 모두 모기업의 지원 여력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채 시장에서 수요예측 성공이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AA급 위주로 발행이 이어지는 터라 A급인 포스코대우의 흥행은 확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대우가 신용등급 상향을 이룬다면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구체적인 등급 상향 트리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NICE신용평가 경우 등급 상향 트리거로 ▲총차입금/EBITDA 5배 미만 ▲EBITDA/금융비용 7배 상회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대우의 EBITDA는 5402억 원이다. 총차입금 규모는 4조 383억 원으로,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약 7.5배다. EBITDA/금융비용 지표는 약 7.4배다. 지표 값은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등급 상향 트리거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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